포항시 전직 공무원들 ‘경험 많은 우리만이 해결할 수 있어’
[더팩트ㅣ포항=오주섭기자] 포항 장기면 수성사격장 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가 또 다른 반대대책위 출범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포항수성사격장 폐쇄와 소음피해 보상은 물론 아파치 헬기 사격장까지 철회를 시켜야하는 기존 반대대책위원회로서는 날 저물고 갈 길이 먼 나그네의 발걸음 모양새다.
포항시 남구 장기면 출신 정모 구청장, 또 다른 정모 본부장등 전직 공무원들이 ‘장기를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을 앞세워 또 다른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 현재 반대대책위에 대해 "경험이 많은 우리가 해결 하겠다"며 압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조현측 대표위원장이 이끄는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는 "국민권익위원회가 답"이라며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 국민권익위원회 방문, 전현희 위원장으로부터 국민권익위가 지역주민 편에서 일하고 주민 입장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을 받아냈다.
또 민관군 협의체를 구성해 모든 사안을 협의 후 조정회의 개최 제안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동의를 받았다.
그런데 같은 날 포항시 간부공무원 장기면민 츨신들이 주축이 된 또 다른 반대대책위가 포항시청사 8층 브리핑 룸에서 '주민 갈등 조장하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사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국민권익위가 장기면민들에게 국민의 편에서 조정을 하겠다고 수차례 밝혔지만, 본인들의 뜻과 일치하는 일부 주민들만 만나서 조정을 진행했고 본인들의 뜻과 반대되는 자들은 철저히 배척하며 주민 편가르기를 해왔다"며 자신들이 협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난 11월 25일 권익위 고충처리국장이 제안한 조정안에 대해 반대위 위원들 간 소통부족으로 권익위의 중재안에 대해 모두 수용하는 것으로 공문을 발송했다"고 토를 달았다.
이어 "자신들이 이는 무효라고 공문재발송을 전했는데도 불구하고 권익위는 이를 무시한 채 권익위에서 제시한 중재안이 합의되었다는 자화자찬식의 보도자료를 배포하여 장기면민들 간의 갈등에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기수성사격자 반대대책위원회(대표 위원장 조현측)는 "수용이라는 것은 반대대책위가 권익위의 민관협의체 구성과 향후 진행될 안건에 대해 수용하겠다는 것이고 우리는 사격장 폐쇄에 면민들의 힘을 쏟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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