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27일까지 맹추위 이어져…28일 평년 기온 '회복'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인 부산 지역의 곳곳서 화재가 발생했다.
26일 오전 8시 11분쯤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 있는 한 모텔 4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투숙객 11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24일 오후 8시 4분쯤 부산 사상구에 있는 한 80평 규모의 공장에서 불이 났다가 5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은 공장 건물 외벽 등을 태우는 등 2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다.
부산에선 지난 18일부터 9일째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울산 경남 지역도 마찬가지로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다만, 지난 밤 이들 지역에선 강풍주의보 해제가 예고됐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부산, 울산, 경상남도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다.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다"면서 "작은 불씨가 큰 불로 이어질 수 있으니 산불 등 각종 화재예방에 각별히 주의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접수됐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26일 기준 강풍 관련 신고는 2건 접수됐다.
이날 오전 1시 20분쯤 부산 해운대구의 한 도로에서 눈사람 조형물 2개가 바람에 날려 굴러다녔다.
같은날 오전 0시 23분쯤 부산 남구에 있는 한 초등학교 정문에서 현수막을 지탱하는 기둥이 강풍에 떨어져 도로에 떨어졌다.
경남 지역에선 매서운 날씨가 계속된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경남은 합천, 산청, 거창, 함양 등 경남내륙을 중심으로 영하 10도 내외로 기온이 뚝 떨어진다.
통영, 거제, 남해 등 해안 지역 역시 영하 5도 내외로 매우 낮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것으로 부산시상청은 내다봤다.
이날 낮에도 영하의 기온을 유지마며 추운 날씨를 보인다.
27일 아침엔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 10도 내외, 해안 지역은 영하 5도 내외의 기온을 이어간다. 다만, 이번 추위는 이날 낮부터 기온이 서서히 오르면서 28일에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야외활동 시에는 보온 철저 등 건강관리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면서 "난로와 전기장판 등 난방기 사용시 화재에 각별히 조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