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조선왕조실록 이안 과정 담은 '역사관' 개관

무주군은 묘향산에 보관돼 있던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 이안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역사관을 개관해 조선왕조 역사의 귀중한 배움터로 활용하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무주군 제공

최북미술관 1층 전시실에 역사관 개관

[더팩트 | 무주=최영 기자] 전북 무주군이 묘향산에 보관돼 있던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 이안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역사관을 개관해 조선왕조 역사의 귀중한 배움터로 활용하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군과 무주문화원은 24일 최북미술관 1층 전시공간을 활용해 101.11㎡ 규모의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 봉안 역사관 개관식을 갖고 역사의 중요한 순간을 맞았다.

개관식에는 황인홍 무주군수를 비롯해 무주군의회 박찬주 의장, 맹갑상 무주문화원장 등 관계자 등이 참석해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 봉안 역사관' 개관을 축하했다.

황인홍 군수는 개관 기념사를 통해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시대 왕들의 행적과 치적을 기록해 놓은 나라의 보물같은 사료였다"며 "그 귀중한 자료가 수백년 동안 적상산사고에 보관돼 있었고, 조선왕조실록 봉안행렬 재현에 영속성을 유지해 나갈 수 있어 너무 자랑스럽고 감격스럽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무주군의 문화예술의 산실로 꼽히는 최북미술관에 역사·문화 콘텐츠가 마련됨으로써 무주는 명실공히 역사문화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무주문화원 맹갑상 원장은 "무주는 무려 3백여년간 '조선왕조실록'을 수호하고 지켜낸 곳이고, 역사지킴이로서의 오랜 역사성을 지니고 있는 자랑스런 곳으로 전 국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며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 봉안 역사관이 조성됨으로써 무주만의 독특한 역사·관광· 콘텐츠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역사관은 사업비 2억7500만원(도비 8200여만원 포함)을 들여 지난 6월부터 12월까지 사업에 고삐를 당겨왔다. 개관에 앞서 지난 2020년 조선왕조실록 묘향산 사고본 적상산 이안 재현 학술용역 고증을 했으며, 이를 토대로 1634년 묘향산사고에 있던 13대(태조~명종)실록과 기타 일반서적들이 적상산사고로 이안되는 과정을 재현하는 반차도(그림)와 디오라마(모형)를 제작해 전시했다.

관광객들은 디오라마를 통해 조선시대의 인물모형과 말 모형, 가마·마차 등을 볼 수 있다.

군은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안 과정을 재현한 영상물과 안내 패널로 적상산사고, 이안행렬의 복식과 기물, 적상산사고의 규모와 실록 등 총 6종을 설치했다.

이에 따라 무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역사관을 통해 조선왕조의 역사를 인식시켜줌은 물론 청소년들에게는 조선역사 교육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군은 역사관을 관광·역사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전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해 나가는데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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