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에만 좋은 일자리 집중돼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3일 오전 10시 30분 부산 동구에 있는 부산항 국제전시 컨벤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부산이 교육 도시로서 얼마나 많은 좋은 인재들을 길러낸다면서 그 사람들이 직장을 얻기 위해서 수도권으로 떠나버리는데 일자리에 대한 문제가 굉장히 크다고 이같이 밝혔다. /부산=조탁만 기자.

지역균형발전 모델로 독일 소개 및 부산 선대위 발족 예정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사실 좋은 일자리들이 서울에 집중되어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3일 오전 10시 30분 부산 동구에 있는 부산항 국제전시 컨벤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부산이 교육 도시로서 얼마나 많은 좋은 인재들을 길러낸다"면서 "그 사람들이 직장을 얻기 위해서 수도권으로 떠나버리는데 일자리에 대한 문제가 굉장히 크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부산 경제는 '위기'라며 그 원인으로 일자리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밖에도 문화, 의료 서비스 등을 환경적 차이가 이같은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짚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독일을 좋은 모델로 소개했다. 그는 "독일 인구가 8000만명으로 우리나라보다 훨씬 많다"며 "그런데 독일 수도 베를린의 인구가 350만명이다. 다음으로 큰 규모의 도시가 뮌헨으로 150만명이다. 수원보다 조금 더 큰 정도이다"고 말했다.

이어 "즉 8000만명이 골고루 흩어져서 살고, 그 지역마다 좋은 교육시설 좋은 직장들이 있어서, 자기가 고향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학교를 다니고 직장을 다니면서 친척과 친구들과 함께 화목하게 살아가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독일에 1년 이상 있으면서 너무 부러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이와 연계해 현 정권을 겨냥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이제는 그 방향으로 가야 한다.이번 문재인 정부는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철학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은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철학이 있는 분이었고, 그래서 우선 시도했던 것이 혁신도시 그리고 공기업 이전이었다. 그런데 지금 시간이 지나서 보니까 공기업 이전이 그 지역 경제 발전을 시키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게 이미 증명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다음 세대 제2의 지역 균형 발전으로 민간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 법적 권한, 재정적 권한을 주자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본인 지지율이 낮은 현 주소에 대해선 "바로 직전 대선, 2017년 대선이 5월이었다. 1월 초에 제가 지지율이 어느 정도인지 혹시 기억하시나. 5%였다"면서 "그리고 2월 한 달 내내 한 자리 숫자에서 바뀌지 않았다. 처음으로 두 자릿수 10%가 된 것이 3월이었다. 대선 두 달 전이었다. 근데 제가 선거 때마다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6년 총선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때도 초반에는 마지막에 27%까지 국민의당 지지율이 올라갈 줄은 많은 사람들이 상상을 못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왜 그럴까 생각을 해보면 그것이 바로 중도층, 무당층, 2030들의 특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이미 양당의 적극적인 지지층들은 다른 선택이 없이 자기 의견을 그대로 바로 밝힌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후보 캠프는 앞으로 부산 선대위를 발족한 뒤 지역의 민심과 이야기를 듣고, 공약에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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