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학교 단위 코로나19 백신 접종 신청 '전무'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는 모습. / 더팩트 DB

수요조사 결과 한 학교만 접종 신청…보건당국 협의 후 취소

[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교육부가 청소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학교 단위 접종에 나서고 있지만 대전지역에서는 신청 학교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 단위 접종은 학생과 학부모의 수요조사를 거친 뒤 접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접종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에 교육청은 지난 6일부터 학교 단위 접종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2700여명의 학생들이 학교 방문 접종을 신청했다. 하지만 의료 인력 파견을 위한 최소 조건인 학교 당 30명이 넘게 신청한 학교는 단 한 곳에 불과했다.

해당 학교도 방문 접종 방식을 포기하고 학생 개별 접종으로 의견이 모아져 관내에서 학교 단위 접종은 이뤄지지 않게 됐다.

이 같은 이유는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크지만 접종을 완료한 학생들이 예상보다 많은 만큼 보건소에서 방문해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적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15일 0시 기준 관내 12~17세의 경우 절반 이상이 백신 1차 접종을 마무리했다. 또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접종률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는데 고등학생들의 경우 70%가 넘게 백신 접종을 마쳤다.

교육청 관계자는 "수요 조사 결과가 비교적 낮게 나타났고, 신청한 학교와 보건 당국이 협의를 거쳐 학교 단위 접종을 진행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에서는 홍성 1곳, 청양 3곳에서 학교 단위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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