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부구청장, 의회 회기 중 명퇴에 '뒷말'

대전시 중구 부구청장이 공로연수를 보름 앞두고 돌연 명예퇴직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전 중구청 전경

시와 인사중단 사태까지 빚으며 내부 승진했지만 자진 명퇴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지난해 대전시와 인사 교류 중단 사태까지 빚으면서 구청 내부에서 승진한 중구 부구청장이 공로연수를 보름 앞두고 돌연 명예퇴직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욱이 구의회 회기가 진행 중인 상태에서 퇴직한데 대해 뒷말도 나오고 있다.

20일 대전 중구에 따르면 부구청장 A씨는 지난 12일 명예퇴직했다. 내년 1월 1일자로 공로연수에 들어가기로 예정됐지만 갑자기 퇴직한 것이다.

내년에 대학교 강단에 서기 위해 명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A부구청장은 박용갑 중구청장이 지난해 초 구 인사권 독립을 위해 자체 승진시킨 인물이다.

시는 그 동안 시청 소속 3급 부이사관을 관례적으로 부구청장으로 구에 내려보냈다. 하지만 박 청장이 시 인사를 받지 않고 구청 내부 인사 인선을 강행해 시청과의 인사 교류가 한달간 중단된 바 있다.

한 공무원은 "10월 말 구청 사무관 승진 인사설명회 뒤 돌연 명예퇴직 신청을 했고 퇴임식이나 직원들하고 인사도 없이 37년 공직생활을 마쳤다"며 "인사를 놓고 구청장과 불화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부구청장였던 분이 구의회가 한창 진행 중에 퇴직한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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