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림 김종현 설경산수화, 우암 송시열 관련 자료 등 총 181점 기증받아
[더팩트 | 정읍 = 곽시형 기자] 전북 정읍시는 올해 정읍시립박물관에 유물을 기증한 기증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증증서와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증증서와 감사패는 정읍 무형문화재 관련 음반과 백제 토기, 우암 송시열 관련 자료 등 소중한 유물 총 181점을 기증한 6명에게 수여됐다.
이건웅(전주시 완산구) 씨는 정읍에서 우암 송시열(1607-1689)의 마지막 곁을 지킨 이후진의 후손으로, 1689년 2월 송시열이 사약을 받고 숨을 거두기까지의 과정이 기록된 ‘우재송선생정읍수명시일기사’등 송시열 관련 유물을 기증했다. 또 유성길(정읍시 일천길) 씨는 설경산수화로 유명한 정읍 출신 토림 김종현(1912-1999) 그림과 독립운동가 백정기(1896-1934) 내용이 담긴 자료를 기증했다.
정읍사문화제제전위원회 조택수 이사장은 1960년대 정읍 공무원의 일상을 알 수 있는 자료를 박물관에 전달했다. 또한 태인 독립운동가 김부곤의 후손인 곽규 ․ 김금숙 부부는 김부곤 선생이 국회의원 출마 당시 사용했던 선거사무실 현판과 1940년대 법주사 미륵대불 복장 당시 김부곤 선생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을 전달했다.
매년 기증을 이어오고 있는 정읍역사문화연구소 김재영 이사장은 내장사(산) 관련 자료와 정읍 무형문화재 관련 음반을 기증했다. 이와 함께 김세신(전주시 완산구) 씨는 토림 김종현의 위상을 알 수 있는 자료와 백제 토기 1점 등 소중한 자료를 박물관에 기증했다.
기증 유물은 기증자의 뜻에 따라 박물관의 각종 전시와 학술‧교육 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기증자에게는 박물관 특별행사 초청과 발간물을 제공하며, 특히, 기증자의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박물관 ‘명예의 전당’에 명패를 게시하는 등 특별 혜택이 주어진다.
유진섭 시장은 "기증해 주신 소중한 유물들은 기증자들의 높은 뜻을 받들어 각종 전시와 교육 자료로 널리 활용해 정읍의 문화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물 기증에 관한 사항은 정읍시립박물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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