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정부는 쌀값 폭락 대비해 시장격리 해야”

올해도 쌀농사는 풍년이다. 하지만 농부들은 풍년의 기쁨보다 쌀값 폭락에 대한 걱정으로 한숨소리만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무안군은 정부에 시장 격리조치를 통해 수급안정을 취하는 적극적인 결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무안군 제공

생산 농가, 풍년의 기쁨보다 과잉 공급으로 가격 하락 우려

[더팩트 l 무안=김대원 기자] 무안군은 13일, 정부의 선제적인 벼 시장격리를 통해 ‘21년 수확기 쌀 공급 과잉물량에 의한 쌀값 하락방지’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88만 2천톤으로 전년대비 10.7% 증가했으며 시장격리 요건을 충분히 갖춘 상태이다. 이는 신곡 수요량 대비 최소 37만톤 과잉생산된 것이다. 생산 농가에서는 풍년의 기쁨보다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실제 산지 쌀값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로 지난 10월 227,212원이었던 쌀값은 12월 5일 현재 210,344원으로 16,868원이나 떨어졌다.

김산 군수는 정부에 과잉생산으로 인한 쌀 농가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지난해 정부에서는 변동직불제 폐지에 따른 제도 보완과 양곡수급안정대책 일환으로 관련법령 개정을 통해 안정적인 쌀 공급정책을 마련한 만큼 적극적인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장격리는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한 유일한 방안으로 정부는 법에 명시된 요건에 따라 쌀 공급과잉 예상물량에 대한 시장격리 조치를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또 "쌀농사는 선조 대대로 국민의 중요한 먹거리를 책임져 오고 있으며, 쌀 생산원가 상승에 비해 수요의 지속적 감소로 농가의 시름이 가시지 않고 있다. 어려운 농가의 여건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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