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지역주민과 상생방안 마련 필요’
[더팩트 l 광주=문승용 기자] 광주도시공사의 갑질 피해를 호소했던 효령영농조합(효령)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상생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나윤 광주광역시의원(더불어민주당, 북구6, 양산·건국·신용)은 14일 광주광역시의회 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영락공원 운영 주체인 광주도시공사는 위탁사업자인 효령을 동반자로 인식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광주시는 개원 당시 혐오시설로 인식된 영락공원 조성을 위해 효령동 4개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효령영농조합 법인에 장사시설 부대사업 운영권을 위탁했다.
김 의원은 "특정 장의용품 판매업체들이 영락공원 안팎에서 유족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하는 탓에 주민들이 결성한 효령법인의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도시공사는 타 업체의 공원 내 장의용품 유인‧판매행위 제지를 요구했지만 광주시나 도시공사는 마땅한 대책 마련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서 "영락공원의 운영주체인 도시공사와 효령법인 상주 인원 간 갑질 문제와 제례 관리업무를 도시공사가 외부업체에게 맡기는 문제 등 여러 문제들이 쌓여 상생하며 운영돼야 할 영락공원이 도시공사와 효령법인 간 갈등이 심화되고 서로 반목하고 있다"며 "광주시는 도시공사와 효령법인 간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소통창구를 마련해 적극행정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효령동 지역 주민은 지역경제 발전의 기대를 뒤로하고 혐오시설을 대승적 차원에서 유치했고, 내부 문제 해결 없는 시설 확충은 무의미하다"며 "시 정책으로 인해 생겨난 효령법인을 지금처럼 방치하지 말고 영락공원 운영주체인 도시공사와 상생방안 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구 효령동에 위치한 영락공원은 2000년 개원해 올해 22년이 된 장사(葬事)시설로 2024년까지 화장장과 봉안당 등을 늘리는 제3단계 장사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더팩트>는 지난달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다섯 차례 기획 보도("영락공원 위탁 운영사 효령영농조합의 ‘눈물’ 1~5")를 통해 도시공사의 부당한 갑질과 위탁사업 운영 문제점을 집중 보도했다. 광주시는 지난 9일 도시공사와 효령이 참여한 가운데 '부대사업 운영 관련 회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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