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시당, "일감몰아주기 등 각종 의혹 '전봉민' 복당 철회"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친의 기자 매수' 논란 등으로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을 탈당했던 전봉민 의원(부산 수영구)이 최근 복당한데 이어 임명된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대위 지역본부장에서 보류됐다.
국민의힘은 13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전봉민(부산 수영) 의원의 조직위원장 임명안을 보류했다.
지난해 12월 전 의원은 "아버지의 부적절한 발언에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탈당했다
앞서. 전 의원 부친은 편법증여 의혹 보도를 취재 중인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기자에게 "3000만원을 주겠다"며 보도를 무마하려 했다. 전 의원 부친은 이와 관련,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이밖에 전 의원은 특수관계인 지인들과 회사를 설립해 부친 소유의 회사로부터 도급공사와 분양사업을 대규모로 넘겨받는 방식으로 매출을 올린 의혹도 받고 있다.
탈당 1년만인 지난 2일 전 의원은 국민의힘 부산시당에 복당계를 제출했다. 시당은 복당을 의결했다. 이로써 전 의원은 당적을 회복했다. 지난 6일엔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총괄본부 내 부산지역본부장에 이름을 올렸다.
전 의원의 각종 의혹 논란이 봉합도 되지 않은 채 복당과 윤 후보의 선대위 주요 보직을 맡자 민주당 부산시당과 지역 시민단체는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전 의원의 복당과 선대위 본부장 임명 철회를 촉구하며 성명을 내거나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13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투기의혹 전봉민 의원, 국민의힘 복당 철회 및 의원직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은 경찰이 엄중한 수사를 계속중임에도 전 의원을 슬그머니 복당 조치했다"며 "탈당 당시 불거졌던 비리의혹이 해소된 게 없음에도 어떻게 제 1야당 대통령 후보의 부·울·경 본부장으로 임명된 것인지 개탄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봉민 의원은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부산시민과 수영구민들에게 사과하라"면서 "전봉민 의원은 책임을 통감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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