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여수시 2등급 주목 끌어, 보성군 등도 2등급 유지 청렴성 돋보여
[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순천시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관한 ‘2021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조사’에서 3년 연속 최하위인 5등급 판정을 받아 또다시 부패 도시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이에 반해 여수시와 광양시는 지난해에 비해 두 단계 상향된 2등급 판정으로 청렴면에서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순천시와 대조를 보였다.
국민권익위원회가 9일 발표한 ‘2021년 공공기관 청렴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교육청·공직유관단체 등 59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청렴도를 측정한 결과 '전남도내 기초단체 청렴도'에서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번 청렴도 평가는 해당 공공기관과 업무경험이 있는 국민(외부청렴도)과 공직자(내부청렴도) 등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시 감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종합해 1~5등급으로 구분해 평가했다.
보성군도 2년 연속 청렴도 ‘2등급’을 받은 가운데 종합청렴도는 8.46점(10점 기준)으로 전라남도 22개 시군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양군, 해남군도 지난해에 이어 2등급을 유지했으며 강진과 영광군이 두 단계 뛰어올라 2등급으로 등극했고 곡성과 영암군이 한 단계 도약, 2등급에 올랐다.
진도군은 지난해에 비해 3단계나 하락, 최하위 5등급 청렴도를 보여 다소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청렴도 자료에서 눈에 띄는 것은 광양시가 2등급으로 대폭 상승한 것이며 외부청렴도의 경우 두 단계 상승한 2등급, 내부 청렴도는 지난와 마찬가지로 2등급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 내내 정현복 시장의 비리혐의로 언론에 도배되다시피 한 것에 비해 청렴도 상승은 이례적이란 반응이 지배적이다.
3년 연속 최하위 등급의 불명예를 안은 순천시의 경우 내부청렴도가 지난해에 비해 한 계단 내려앉은 4등급으로 나타났고 외부청렴도도 한 단계 하락한 5등급으로 평가돼 종합 5등급이란 평점을 받았다.
이와관련 순천시 담당 부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3등급 정도를 예상했는데 5등급 판정은 너무나 충격이다"고 밝히고 "생태도시라는 점 때문에 개발허가 등의 민원에 대해 깐깐하게 심사를 하고 있고 지난 5월 코로나 상황에서 8명의 공무원이 나이트클럽에 갔다가 사회적 물의를 빚은 점 등이 부정적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국민권익위 조사에서 전남도내 종합 청렴도다.
▷ 2등급: 광양시(▲2등급) 여수시(▲2등급) 보성군(-) 담양군(-) 해남군(-) 강진군(▲2등급) 곡성군(▲1등급) 영광군(▲2등급) 영암군(▲1등급)
▷ 3등급: 목포시(▼1등급) 장성군(-) 화순군(-) 함평군(▲1등급) 구례군(▼1등급)
▷ 4등급: 나주시(▼1등급) 무안군(-) 고흥군(▲1등급) 신안군(▲1등급)
▷ 5등급: 순천시(-) 진도군(▼3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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