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3번째 마약' 에이미 사건 반전…"감금 상태에서 협박당해" 무죄 주장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신교식 부장판사)는 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상 향정 혐의로 구속기소 된 에이미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사진은 지난 1월 21일 강제 출국당했던 에이미(왼쪽)가 21일 한국으로 돌아온 모습. (오른쪽) /더팩트 DB, 이동률 기자

시종 일관 당당한 모습…향후 치열한 법정공방 예고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마약을 투약해 강제 추방됐다가 국내에 들어와 또 다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에이미(본명 이윤지·39)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감금 상태에서 협박을 받아 어쩔 수 없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주장이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신교식 부장판사)는 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상 향정 혐의로 구속기소 된 에이미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변호인은 이날 "마약을 투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감금된 상태에서 협박을 받았다"며 무죄 주장을 폈다. 재판장이 본인의 의견도 변호인과 같은지 묻자 에이미는 "그렇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마스크를 쓴 채 연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나온 에이미는 재판 내내 당당한 모습으로 변호사와 함께 서류를 검토했다.

변호인은 재판 직후 <더팩트>와 만나 "협박과 강요가 있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며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다툴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미는 지난 2~6월 평소 알고 지내던 남성과 함께 6차례에 걸쳐 필로폰 5g을 구매해 모처에서 수 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에이미는 2012년 프로포폴 투약 사실이 적발돼 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후 '법을 다시 어기면 강제 출국을 당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준법 서약서를 제출하고 체류 허가를 받았으나 2014년 졸피뎀 투약으로 또 다시 벌금형을 받아 강제 출국당했다.

그러다 올해 1월 한국에 들어온 에이미는 방송인으로 재기를 노리던 중 또 다시 마약 사건에 연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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