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진 전 전북부교육감 "학교폭력 예방 위해 예술치유 프로그램 필요"

황호진 전 전북도부교육감이 전주동초등학교에서 ‘OECD교육전문가 황호진이 찾아갑니다’ 제18차 교육현장 정책간담회를 갖고 학교폭력 예방정책을 7일 제시했다. /담쟁이교육포럼 제공

제18차 교육현장 정책간담회서 학교폭력 예방정책 제시

[더팩트 | 전주=이경민 기자] 황호진 전 전북도부교육감이 전주동초등학교에서 ‘OECD교육전문가 황호진이 찾아갑니다’ 제18차 교육현장 정책간담회를 갖고 학교폭력 예방정책을 7일 제시했다.

황 전 부교육감은 "그동안 강의식으로 진행됐던 학교폭력 예방교육의 한계에서 벗어나, 뮤지컬·심리극 등의 감성적인 접근으로 학생들의 정서적 감수성을 높이고 공감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학교폭력 예방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예술치유 프로그램 운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언어폭력·사이버폭력·집단따돌림 등 정서적 폭력 중심으로 학교폭력의 양상이 변화되고 있어 학교폭력 예방 교육도 더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전북도교육청에서 발표한 '2021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언어폭력 비율이 33.3%에서 48.1%로 전년 대비 약 1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황호진 전 부교육감은 "현재 도내 500개 학교에서 진행 중인 학교폭력 예방학교 운영을 모든 학교로 확대하고, 개별 학교의 교육력 회복을 위한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운영에 대한 교육청 차원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본질적인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가정과 지역사회의 실질적인 참여와 협력을 활성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부모-자녀 관계강화 등을 위한 부모교육 활성화 방안과 마을교육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의 공동체 역량 제고를 통한 자발적 학교폭력 예방역량 강화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교폭력 정책간담회를 준비한 전주동초등학교 곽효준 교사는 "학교에서 마련한 제과제빵 교육을 받은 학부모가 그 교육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제과제빵 교사가 됐다"며 "부모의 성장을 통해 자녀의 성장을 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와 학생이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가정으로까지 확대돼 부모와 자녀의 유대관계 강화를 이뤄낼 수 있었고, 이는 학교폭력의 예방적 활동으로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 치러질 전북도교육감선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황호진 전 부교육감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교육부 학교정책실 교원정책과장, 주OECD대한민국대표부 교육관, 대한민국학술원 사무국장, 전라북도교육청 부교육감을 역임한 ‘현장형 교육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scoop@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