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딸 살해 후 극단적 선택 추정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경기도 평택의 한 새터민 가정에서 여중생과 40대 양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양부가 딸을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경기 평택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7분께 평택시 비전동 한 아파트에서 "딸이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공부방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A(14)양과 이 아파트 1층 화단에서 사망한 양부 B(47)씨를 발견했다.
신고자는 A양의 어머니였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경찰에서 "(사건 당일) 모임을 마치고 집에 전화했는데 남편의 목소리가 이상해서 '또 딸과 다퉜구나'라고 생각했다"며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아서 일찍 귀가했는데 딸과 남편이 모두 숨져있었다"고 진술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새터민 가족으로 A양의 어머니는 딸과 함께 탈북해 홀로 남한으로 탈북한 B씨와 지난 2016년 결혼해 가족을 이룬 것으로 파악됐다.
권위적이고 고집이 센 B씨는 사춘기에 접어든 A양과 최근까지 다툼이 잦았다고 한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B씨가 A양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는 없었고 B씨의 몸에서는 자해한 흔적이 여러 곳 발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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