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망치로 머리 때려죽이는 도살장'에 개 29마리 되돌려줘…21마리 이미 사라져

도살장에 끌려온 개가 도살당하고 있다. 해당 기사와 관련없음/경산=이민 기자

경산시, 도살증거 없고 예산 없다 '발뺌'…민원인, 공무원 직무유기 '규탄'

[더팩트ㅣ경산=이민 기자] "망치로 머리를 때려죽이는 도살장, 남은 개들 학대재발 막기 위해 격리조치 중이었으나 도살자 형편 어렵다며 경산시가 되돌려 줘 29마리 중 21마리가 도살자 손에서 사라졌다."

최근 경북 경산시가 보호조치 중인 개 29마리를 도살자에게 다시 넘겨줘 8마리만 남고 나머지 21마리가 사라져 여론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보호조치 중인 개들, 도살자에게 다시 넘긴 경산시장은 개들을 살려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이곳이 경산시의 한 도살장으로 전기봉도 아닌 망치로 내려쳐 개를 죽인다"며 "앞서 적발 당시 공무원들이 현장을 확인 후 격리조치가 있었다"고 밝혔다.

청와대 청원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그러면서 "경산시청 축산위생과는 격리조치 중인 개들 29마리에 대해 도살자의 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로 행정절차를 무시하고 돌려주었다"면서 "그 결과 21마리가 사라졌고 ( 다른 도살장에 판매하거나 번식용으로 판매함 ) 8마리는 도살자 집에 남아 있지만, 공무원들은 망치로 때려죽이는 것을 직접 시인한 도살자와 도살 장소를 현장에서 봐 놓고도 이제 와 도살 증거가 없다며, 경찰의 수사결과 나올 때까지는 판단하기 어려워 돌려주었다는 궁색한 변명을 한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번듯한 주택과 큰 부지를 소유하고 무려 30년간이나 도살업을 해 온 도살자의 형편을 생각해 개들을 돌려주었다는 것은 개들을 죽여 다시 돈을 벌라는 것과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것이 대한민국 공무원들의 민낯이고, 법도 절차도 자신이 담당하는 해당업무에 대한 이해도 의지도 없다"며 "행정절차를 완전히 무시하고 최소한의 도살은 면한 동물을 다시 도살로 몰아넣은 경산시 축산위생과( ***, ***, ***) 를 규탄하며 직무유기와 직권남용으로 감사하고 징계해 달라"면서 글을 마쳤다.

해당 청원글은 2일 오후 3시 기준 850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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