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에서 보급한 스마트기기 무용지물 '논란'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이 기초생활수급자와 한 부모 가정, 법정차상위계층에 수십억을 들여 지원한 스마트기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논란이 예상된다. 대구시교육청 전경 / 대구=박성원기자

"셀러론으로 20여명 정도가 원격 수업하기에는 버거울 것"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시교육청이 기초생활수급자와 한 부모 가정, 법정차상위계층에 수십억을 들여 지원한 스마트기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논란이 예상된다.

대구 북구의 A 초등학생은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지난 27일부터 12월 4일까지 자가격리를 통지 받았다. 이에 가정에서 원격으로 비대면 수업을 진행했다.

문제는 Z00M으로 원격수업을 하면서 화면이 계속 끊기면서 발생했다. 화면이 계속 끊어지자 결국 학부모의 스마트폰으로 연결해서 수업을 진행했지만 화면이 작아 제대로 된 수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A 초등학생은 대구시교육청에서 교육정보화 사업으로 지원한 크롬북으로 수업을 듣고 있었다.

이에 학부모는 "크롬북의 CPU 사양이 낮아서 원격수업이 제대로 안되는 같다"며 교육청에 문의를 했으나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내려온 사양보다 더 높은 사양으로 지급했다. 지원이 나갔으니 교육청에서 해줄 건 없다"며 "나몰라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청에서 아이 교육을 위해 크롬북을 지원했으면 제대로 된 걸 주던가. 시민의 혈세로 생색만 낼려고 준거냐?"며 토로했다.

대구시교육청에서 지급한 인텔 셀러론 크롬북

또한 대구시교육청이 지급한 크롬북의 CPU는 인텔의 셀러론(Celeron)으로 사양이 매우 낮은 것으로 줌으로 원격수업을 하기에는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크롬북을 생산한 삼성전자 관계자도 학부모의 문의에 "셀러론Celeron으로 20여명 정도가 원격 수업하기에는 버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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