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을 위한 행진곡' 윤상원 전시회 수원컨벤션센터서 12월1일부터 열려

생전 윤상원 열사의 모습 / 윤상원기념사업회 제공

글 수묵 사진전 노래마당 등 다채롭게 진행

[더팩트ㅣ수원=김경호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마지막까지 전남도청을 사수하다 계엄군의 총탄에 숨진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 윤상원 열사의 전시회가 다음 달 1일부터 14일까지 수원 컨벤션센터 2층에서 열린다.

글과 수묵, 사진으로 만나는 '임을 위한 행진곡, 윤상원'이라는 주제의 이번 전시회는 윤상원기념사업회, 광주광역시 광산구 주최로 ▲하성흡의 수묵으로 그린 윤상원 일대기 ▲김광례의 윤상원 열사 흉상 조소 ▲성남훈의 사진과 김상집의 평전으로 가는 '5월 그날의 현장' ▲일기로 보는 노동운동가 윤상원 ▲김지욱의 영상으로 듣는 5인의 '그날의 증언' ▲쿤낫, 주용성의 아시아 현장 사진전 '아직도 끝나지 않은 노래'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이야기마당 '윤상원과 5·18의 진실', 노래마당 윤선애(오월의 노래, 부용산, 임을 위한 행진곡), 최한솔 기타연주 등도 특별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윤상원 열사는 1950년 당시 전남 광산군 임곡천동에서 태어나 살레시오고등학교와 1975년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노동현장에 들어가 들불야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전국민주노동자연맹(전민노련) 중앙위원으로 활동하던 중 1980년 5월 18일 계엄군에 의한 광주학살이 진행되자 민주화운동을 같이 하던 김상집 등과 함께 화염병과 투사회보를 만들어 맞서 싸웠다.

하성흡의 윤상원 수묵화 / 윤상원기념사업회 제공

1980년 5월 21일 계엄군이 시민들에게 집단 발포를 가한 뒤 그는 시민군 대변인이 돼 외신기자회견을 열고 학살의 진상을 세계에 알린다. 이어 5월 27일 새벽 마지막까지 전남도청을 지키다 계엄군의 총탄에 의해 사살됐다.

그의 시신은 이틀 동안 방치된 뒤 5월 29일 청소차에 실려 시립 망월동 묘지에 버려진다. 가매장지 앞에 놓인 그의 시신을 담은 관에는 관번호 57 푯말이 붙어 있었다.

윤상원 기념사업회 이태복(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사장은 "윤상원은 계엄군의 총탄에 산화되기 직전인 1980년 5월 26일 외신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오늘 패배할 것이다. 그러나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이다'라고 외쳤다"며 "그러나 40여년이 지난 지금 '임을 위한 행진곡'을 숱하게 부르면서도 막상 그 주인공과 진실의 순간들을 잊고 있다. 전시회를 통해 윤상원의 진면목을 공개하고 역사의 진실을 되묻고자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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