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난작업 갔다 뺑소니범으로 몰렸어요"... 얼빠진 한국도로공사 도로 순찰팀 막말 ‘논란’

도공 청송지사 도로 순찰팀에게 억울하게 뺑소니범으로 몰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사진은 사고 당시 현장 모습> /제보자 제공

[더팩트 | 경북=황진영 기자] "애먼 사람믈 뺑소니범으로 몰아 무안하게 하는 게 특기인가 봅니다. 도로공사가 무슨 대단한 벼슬이라도 되는지 억울해 죽을 지경 입니다"... 고속도로 사고현장 구난 작업에 나섰던 A씨가 한탄하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까지 한국도로공사(이하 도공) 직원들의 ‘폭언·갑질’ 의혹이 잇따르는 가운데 도공 청송지사 도로 순찰팀에게 억울하게 뺑소니범으로 몰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26일 제보자 A 씨에 따르면 지난 11월 15일 오전 7시 50분께 상주영덕간 고속도로 진보터널 인근 지점에서 SUV 차량이 중앙분리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단독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차량 구난작업에 나선 A씨가 고속도로 순찰대와 1시간 간 현장에서 사고현장 정리와 수습, 조사를 진행했음에도 도공 직원들은 청송지사에서 차량으로 5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위치한 사고 지점에 나타나지도 않았다가 뒤 늦게 자신을 뺑소니범 취급 했다는 것이다.

A 씨는 "고속도로 순찰대로부터 사고 차량의 사고경위와 차주의 연락처를 확인하는 절차를 마쳤으므로 빨리 출발하라는 말을 듣고 차주를 태우고 약 1시간을 달려 동청송영양IC를 빠져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고 차량에 대해 구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보자 제공

이어 "IC를 진출해 국도 진입 후 가던 중 뒤에서 순찰 싸이렌 소리와 함께 마이크 소리가 들려 갓길에 정차를 하니, 도로공사 직원이 다짜고짜 "뺑소니를 했다"며 고함을 치고 "현장에서 사고 조사도 받지 않은 채 왜 간 것이냐"고 했다했다또"사고 지점에서 고속도로 순찰대 직원에게 사고경위와 차주님의 연락처 등을 제공했고 가라고 해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소용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주가 함께 동승하고 있었음에도 (도공 직원)은 삿대질을 해대며 화를 내기 시작했고 차주 몸 상태가 어떠냐는 말 조차 없이 성질을 내는 탓에 차주가 겁에 질린 듯한 모습이었다"며 "이후 도공 청송지사 상황실장에게 전화를 하고 경위를 설명하니 마찬가지 돌아오는 것은 화내는 것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A 씨는 "이번 사고 현장 사진과 제 출동 차량의 블랙박스 녹음파일 보관 중이다"며 "지난번 출동(타이어 교체) 때 갓길에서 빨리 차를 빼야 한다고 출동 현장에 도착도 하기 전에 무단으로 조치하고 고객 차량을 이동시켰던 직원들이, 이번에는 자신들이 도착하기 전에 차량을 이동했다고 뺑소니범 취급하다니 이게 무슨 경우냐"고 분개했다.

끝으로 A 씨는 "도로공사 직원이면 막무가내식으로 무례해도 되고 무슨 벼슬이라도 되는 것인지 되 묻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 청송지사 관계자는 "해당 사고 관련 민원이 접수돼 전날 담당자가 답변한 것으로 알고 있고 뺑소니란 표현을 쓴 것은 저희 순찰팀 직원이 잘못한 것이 맞다"면서도 "물적 피해만 발생 되더라도 처리 고지를 하지 않고 이동하게 되면 뺑소니로 처리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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