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각급 학교에 비정규직노조 2차 총파업 대책 안내

지난달 20일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나선 가운데 대전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 불이 꺼져있는 모습. / 더팩트 DB

자체 상황실 운영, 급식 차질 시 도시락 지참 등

[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내달 2일부터 2차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대전시교육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26일 교육청 등에 따르면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 19일 교육부 및 전국 시·도교육청에 오는 12월 2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냈다.

교육청과 임금 교섭을 벌이고 있는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기본급 및 근속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양측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교섭 최종 시한인 28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지난 25일 학교 업무 공백과 학사 운영의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급 공립 학교에 교육공무직원 제2차 총파업 관련 대응 대책을 안내했다.

대책에는 파업 단계‧유형별 대책, 학교급식‧초등돌봄‧특수교육‧유아교육 등 주요 분야별 대책, 부당 노동행위 예방을 위한 노동관계법 준수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파업이 예상되는 학교의 경우에는 자체 상황실을 운영하고,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통해 파업과 관련한 내용과 협조사항 등을 안내하도록 했다.

특히 다수의 조리원이 파업에 참가할 경우 급식 운영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학교운영위원회 회의를 거쳐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하거나 도시락 미지참 학생의 경우 빵과 우유 등 완성품을 제공하고 보존식 관리 요령에 따라 위생 및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했다.

또 교직원들의 업무를 재조정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특수아동 지원과 방과후 돌봄교실 운영은 학교 내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학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파업기간 동안 교육청 상황실을 운영, 각급 학교의 급식 실시 여부와 초등 돌봄교실 및 유치원 방과후 교육과정 등의 운영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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