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수사 배경…각종 선거 연이어 발생 수사 지연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검찰이 24일 오전 오거돈 전 부산시장 재임 초기 '공공기관 보복인사 논란’과 관련, 부산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부산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는 24일 오전 9시쯤부터 1시간 30분 정도 총무과와 같은 관련 부서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2018년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취임한 뒤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장과 임원 40여 명을 상대로 압력을 행사해 사직서를 제출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일각에선 시정 교체 후 사퇴를 종용받은 산하 공공기관장 등 일부 인사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말도 나돌았다.
이에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은 2019년 4월 이와 관련 이른바 '부산판 공공기관 블랙리스트 사건'이라며 주장하며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죄로 부산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검찰이 고발장을 접수받은 지 2년이 훌쩍 지나서야 부산시청에 압수수색을 벌인 배경엔 당시 고발인을 포함한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해 왔으나 오 전 시장 강제추행 사건을 비롯해 각종 선거가 연이어 발생해 수사가 지연된 것이라는 데 무게 중심이 쏠린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 "수사 중인 사안이라서 자세한 정보를 알려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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