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파도 이용한 파력발전사업 추진한다

농어촌공사는 강원대학교, 한라대학교, 한양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파력발전 공동연구 및 사업을 진행한다. / 농어촌공사 제공

[더팩트 I 나주=이병석 기자] 한국농어촌공사가 파도에서 발생하는 파랑에너지를 활용한 파력발전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공사 인재개발원에서 강원대학교, 한라대학교, 한양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인적·기술교류 협력을 통해 파력발전 공동연구 및 사업을 진행한다.

파력발전은 파도에서 발생하는 파랑에너지를 에너지 변환장치를 통해 회전이나 축방향운동으로 변환시켜 전기에너지를 얻는데 설치 제약 조건이 없고 부존량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해안의 파력 부존량은 약 650MW(해양수산부 해양에너지 자원현황, 2018.12)나 되지만 실제 상용화된 사례가 없어 부존량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파력발전의 상용화 추진과 함께 재생에너지 인증(REC) 등을 위한 상호 기술교류에 협력키로 했다.

기술 세미나에서는 각 기관별 수리실험 결과와 소규모 포구에 적용 가능한 파력 발전체의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농어촌공사 김인식 사장이 파력발전사업 의지를 밝히고 있다. / 농어촌공사 제공

농어촌공사 국제융합수리시험센터가 진행한 실험에서 총 길이 15m 부유방파제 5함에 발전체 20기를 연결한 후 1.0∼3.0m 실험파랑의 발전량을 분석한 결과, 연간 약15,000MWh 이상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평균 소비전력 기준 약 1천여 명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우리나라 국가어항이 104개 소임을 감안할 때 1,560GWh의 국가 전력이 확보됨을 의미한다.

실제 토론에서도 어항이 11개 시도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는 우리나라 여건상 기존 원자력 중심의 중앙 집중형에서 해양에너지 중심의 지역 분산형 전력생산 기술로 전망했다.

김인식 사장은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활용은 이제 전세계적인 과제가 됐다"며 "신개념 파력발전형 부유식방파제의 어촌지역 상용화를 통해 농어촌 지역 탄소중립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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