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어렵게 출제… 인문계 지원학생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올 입시 관건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18일 치러진 2022 수능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평이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어와 수학영역의 변별력은 공통영역에서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고,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와 관련해서는 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가 발생하지만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적으로 아주 어렵다는 인상을 받지 않도록 출제한 것으로 보이며, 작년 수능보다 전반적으로 비슷하거나 과목에 따라 약간 어렵게 출제되었으며, 각 영역(국어, 수학, 영역)별로 변별력을 갖춘 시험으로 판단된다.
영어가 쉽지 않게 출제됨에 따라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인문계열 지원 학생들의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올해 입시에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국어영역은 전년도 수능과 유사한 난도를 유지하되, 정보량이 많지 않은 지문을 활용하여 학습부담을 경감하였다. 그러나 정보량이 많지 않은 만큼 추론해야 할 내용이 많아지므로 중위권 학생들에게 다소 난해하게 여겨질 수 있는 몇 문항이 출제되었다.
작년 수능에 비해 독서와 문학의 난도는 비슷하였으나, 여전히 국어영역의 변별은 독서 영역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이며,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는 쉽게 출제되었다. EBS연계율은 50% 이상이지만 예년 70%일 때와 단순 비교하면 체감 연계율은 낮아진 느낌이다.
새로운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시행된 수학 영역은 예년과 다르게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하는 상황에서 선택과목 간의 난이도를 줄여 불균형을 해소하려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공통 과목인 수학Ⅰ, 수학Ⅱ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조건에 따른 추론을 해야만 해결되는 신유형 문제가 다수 출제되었다.
특히 그래프를 유추한 후 연산이 복잡한 문항 등에서 시간이 다소 부족했으리라 예상된다. 빈칸추론 문항은 도형을 해석해야 하는 선택형 마지막 문항으로 제시되어 학생들에게 다소 어려움을 주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EBS 연계는 50% 가량으로 보이나 전반적으로 배점이 낮은 문항과 연계되어 출제되었기에, 배점이 높은 어려운 문항에 대해서는 생소하게 느껴져 수험생에게는 다소 어렵다고 생각될만한 시험으로 판단된다.
영어는 작년에 비해 훨씬 어렵게 출제되었다. 이번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은 절대평가 전환 이후 가장 쉽게 출제되었던 작년 수능(1등급 비율 12.66%)에 대한 반응을 고려하여 변별력을 높이려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의도를 엿볼 수 있었다.
신유형 문항은 나오지 않았으며 문항 순서는 모의평가와 동일하였다. EBS연계율은 사전에 예고한대로 50% 이하를 유지하였으며 6월·9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간접연계로만 출제되었다.
따라서 지난 6월(1등급 비율 5.51%), 9월(1등급 비율 4.87%)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수험생들의 시간 관리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이 가장 어렵게 여기는 빈칸 추론 유형 문항이 다소 어렵게 출제되어 변별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절대평가로 출제되고 있지만 시험 난이도에 따라 수시전형 수능최저학력기준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는 영어영역이 미치는 영향력은 작년에 비해 커질 것으로 생각된다.
수능 접수자의 경우 학령인구의 감소가 잠시 주춤한 수능으로 50만명을 회복하였다. 고3 재학생 지원자는 36만710명으로 지난해 대비 0.6% 증가했으며, 졸업생도 전년 대비 0.6% 증가한 13만4834명이 응시하였다.
전년도의 경우 응시율이 86.83%로 사상 최대의 결시율이었으나 2022학년도 수능 응시율은 결시율이 약간 낮아져 전년도보다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으로 수능 응시율이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인 광주의 경우 결시율이 2021학년도에는 8.80%였으며, 이번 수능에서는 2교시 기준 7.3%의 결시율을 보였다.
수능 이후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분석하여 정시에서 갈 수 있는 대학을 가늠해보고 수시 대학별고사(면접, 논술)의 응시 여부를 판단하여야 하며, 정시에 지원할 학생은 대학별 반영 과목과 과목별 반영 비율 등을 고려하여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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