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이미지 먹칠’ 제대로
[더팩트 | 안동=황진영 기자] "죽여라, 죽여 모두 죽여를 힘껏 외치며 난투극을 벌이는 모습을 본 순간, 오금이 저려 움직일 수 없었어요."
경북 안동의 안동댐 내 관광단지 주차장서 건장한 남성 20여 명이 무더기로 난투극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
19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이달 초순께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건장한 남성 20여 명이 서로 엉겨 붙어 "죽여"를 거듭 외치며 얼굴을 가격 하고 발로 차는 등 무차별적 난투극을 벌였다.
이들이 난투극을 벌인 곳은 평소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쉼터이기도 해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양반의 도시 안동은 옛 말', '치안 불감증 심각'이라며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안동 시민 K씨는 "예부터 안동은 정신문화의 수도, 예의범절의 고장 등으로 정평이 나 있지만 옛 말이나 다름없다"며 "평소 안동 경찰이 치안 순찰 하는 것 조차 보기 어렵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시민 L씨는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이 어떻게 안동에서 벌어진 것인지 이해 할 수 없다"며 "이번 일을 통해 해당 장소가 우범지대가 되진 않을 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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