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인과성 조사 중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다둥이 아빠의 사연이 알려져 세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며칠 쉬다 갈게 하고는 별이 된 남편'이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와 있다.
청원인은 대구에 사는 4명의 아이를 둔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백신으로 사망한 남편의 억울함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하늘에 있는 남편에게 생전에 하지 못했던 사랑한다는 말과 남아있는 가족에게 용기를 달라고 청원을 올려본다"며 "남편은 기저질환이 있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피아노 운반 일을 하는 직업과 언론 보도 등을 고려해 백신을 맞기로 결정했다"고 적었다.
이어 "남편은 9월 18일 2차 접종을 완료한 지 26일 만인 10월 14일 사망했다"며 "대구 북구 볼링 대표선수를 할 만큼 기본 체격이 좋고 건강했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의 남편은 2차 접종 다음날 부작용이 발생해 대학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숨졌다고 한다. 청원인은 "처음에는 혓바닥이 헐어 보이는 것 빼고는 괜찮아 보였지만, 혓바닥은 낫지 않았고 발음이 안 될 정도로 심해졌다"며 "숨도 더 차고 기침도 심해졌다. 식사도 못 하고 물만 겨우 마셨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중환자실은 면회가 안 되니 '며칠 뒤에 보자. 진료 잘 받고 나와. 고생해'라고 말을 했고 남편은 '며칠 쉬다 갈게'라는 말을 주고 받은 게 마지막 인사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담당 의사가 남편이 심정지가 왔다는 말을 했다"며 "한 시간 만에 폐가 다 녹아 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1시간 만에 폐가 다 녹아 제 기능을 할 수 없다는 게 백신 부작용이 아니면 어떤 것이냐"며 "국가는 기저 질환자한테 백신 접종이 이득 더 크다고 했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라도 접종을 하라고 했다. 이상 반응이나 부작용이 생기면 국가가 다 전적으로 책임진다고 했다. 하지만 막상 사람이 죽어 나가니 기저 질환 때문이라고 모른 척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인과성을 밝히는 건 힘없는 우리 가족으로서는 '바위에 계란 치기'"라며 "기저질환 때문에 보험에 가입된 것이 없고 자영업자라 산재 보험도 안 된다. 이런 상황에 국가가 책임지지 않으면 남은 가족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나라에서 책임져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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