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선언문 발표…"5만 군민 외면 말고 설립 예산 44억 신속 집행해야"
[더팩트 l 광주=허지현 기자] 최근 질병관리청이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예산 44억원의 불용 방침을 내놓자, 장성군이 조속한 센터 설립을 강력히 요구하며 전 군민 총력대응을 선포했다.
군은 18일 군청 2층 상황실에서 언론인, 사회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유두석 장성군수 주재로 '국립심뇌혈관센터 조속 설립을 위한 장성군민 총력대응 선언문'을 발표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보건복지부 용역 결과(사업예산 490억원 규모)로는 제대로 된 센터 운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올해 4~10월 자체 용역을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사업비 1900억원과 직원 570명 조직 등이 필요하다고 본 질병청은 이미 지난해 말에 확보했던 정부예산 44억원에 대한 불용 조치를 진행 중이다.
이에 장성군과 전남도는 해당 예산을 연내까지 신속히 집행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선언문에서 장성군은 "작은 농촌도시 장성은 지역발전 소외와 인구감소 극복을 위해 군민과 공직자가 14년 동안 합심해 국립심뇌혈관센터 유치에 모든 자원과 노력을 쏟아부었다"면서 "충북 오송, 대구와 ‘의료삼각벨트’를 형성해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당위성까지 겸비해 관계부처를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1만명 서명운동을 벌인 장성인의 각고의 노력과 전남도민, 광주시민이 힘을 합친 끝에 2017년 대선 광주‧전남 상생공약 채택에 이어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선정되었으며, 2021년 정부예산 44억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군은 "그러나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업무를 이관받은 질병관리청은 기구 확대 등을 핑계로 '설립 예산 전액 불용' 방침을 내놓았다"면서 "이는 340만 전남도민과 광주시민, 5만 장성군민을 철저히 외면하는 기만 행위"라고 강조했다.
장성군은 "국립심뇌혈관센터 유치를 위해 14년간 부단히 노력해 온 장성군민들은 작금의 사태에 비분강개의 심정을 감출 수 없다"면서 ▲문재인 정부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공약 조속 이행 ▲질병관리청 44억 예산 연내 신속 집행 등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적극 추진을 강하게 촉구했다.
군은 오는 22일 장성역 광장에서 ‘국립심뇌혈관센터 신속 설립 촉구 전 군민 궐기대회’를 갖는 등 적극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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