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기념관 건립 정책토론회...."공적 성과 99%는 천안 거주 10년간 이뤄져"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대표적인 친일 문제 연구가인 임종국 선생의 천안 유택을 매입해 기념관으로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천안시의회는 ‘친일청산의 선구자 임종국 기념관 건립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갖고 임종국 기념관 건립을 위한 여론 조성에 나섰다.
임종국 선생은 1929년 경남 창녕 출신으로 1966년 ‘친일문학론’을 출간하며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1980년 충남 천안으로 이주해 ‘정신대 실록’, ‘일제침략과 친일파’, ‘밤의 일제 침략사’, ‘일제하의 사상 탄압’, ‘친일논설 선집’ 등을 집필했다. 특히 자신의 친일 연구를 총망라한 ‘친일파 총서’발간을 계획하고 저술하다 1989년 지병인 폐기종으로 사망했다.
이러한 임종국 선생의 뜻은 2009년 ‘친일인명사전’ 출간으로 완성되며 친일 청산의 선구자로 추앙받고 있다.
이에 천안지역에서는 임 선생이 친일 연구를 본격적으로 벌인 1980년부터 1989년까지 업적을 기려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러한 움직임은 2016년 11월 천안 신부문화공원내 임종국 선생 조형물 제막으로 이어졌으며, 최근에는 임 선생이 거주했던 구성동 유택을 매입해 기념관으로 건립해야 한다는 뜻이 모이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은 "임종국 선생의 공적인 성과 99%는 천안에서 거주한 10년 동안 이뤄진 것"이라며 "이미 타 지자체에서 임종국 선생에 대한 기념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천안이야말로 임종국 선생을 기념할 다양한 콘텐츠가 존재하는 만큼 천안시가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용길 천안역사문화연구회 회장은 "임종국 선생 기념관 건립을 위해 천안시와 시의회가 정책적으로 추진해야 할 문제"라며 "임 선생의 기념관 건립은 천안의 정체성인 독립운동, 민족정신, 애국충절을 더욱 공고히 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다양한 문화켄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토론회 좌장을 한 김선태 시의원은 "임종국 선생이 남기신 풍부한 역사문화 자산을 우리 시가 이어받을 수 있도록 기념관 건립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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