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아산=김아영 기자] 충남 아산시립합창단 단원들이 19년째 비정규직 신분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10일 아산시립합창단에 따르면 단원들은 지난 2003년 창단 후 19년째 비정규직 형태로 2년마다 재계약을 하고 있다.
재계약시 근속연수가 인정되지 않아 2003년에 입단한 19년차 단원과 올해 입단한 신입 단원이 같은 급여와 처우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테스트를 통해 2년마다 단원을 해고할 수 있는 조례가 제정되면서 안정적인 고용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반면 강원도 강릉, 춘천, 원주 등 타 지자체 시립예술단의 경우 정규직 고용으로 단원들의 정년을 보장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아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화려한 무대에서의 모습과 달리 무대 뒷면에서는 예술노동자들의 많은 고충과 헌신이 강요되고 있다"며 "타 지자체와 달리 아산시는 예술노동자의 삶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세현 아산시장에게 수차례 면담을 요구했지만 거부 당했다"며 "교섭을 통해 부당함을 해결하려고 했지만 시는 초단시간 노동자의 비정규직 고용 형태를 개선할 의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정부가 내세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선언 및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아산시립합창단에 대한 차별적인 고용 형태를 개선하라"며 "예술노동자들의 최소한 삶을 보장하기 위해 오 시장은 고용 형태 개선을 약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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