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광주 발언’에 시민사회 ‘촉각’

10일 광주에 온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와 시민단체 간의 충돌이 우려된 가운데 윤 후보가 어떤 내용의 광주 발언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것인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 DB

장성민 “헌법전문 명시, 정신적피해 보상 등 여당보다 진일보한 약속 기대”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5·18 단체들이 윤석열 후보 광주 방문에 앞서 분명한 답변을 요구한 가운데 윤 후보 캠프 내부에서도 집권여당 보다 더 진일보한 5·18 관련 대책 제시를 윤 후보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윤 후보의 ‘광주 발언’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윤 캠프의 국민의힘 전 경선후보인 장성민 이사장(세계와 동북아평화포럼)은 10일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세 가지의 비전과 희망을 광주가 품게 해야 한다고 윤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제시했다.

장 이사장은 "민주당이 하지 못한 일을 과감히 이행해서 5.18 민주정신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역사적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히며 " 윤 후보의 광주 방문은 한국 민주주의의 아테네를 방문함으로써 광주 민주정신을 고양시키고 '민주화 이후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를 여는데 광주의 민주정신을 가슴에 품고 가겠다"는 의미로 읽혀야 한다고 주창했다.

이와 함께 장 이사장은 윤 후보에게 세 가지 조치를 주문했다.

첫 번째로 장 이사장은 "민주당이 하지 못했던 5.18 정신의 소망과 요구가 무엇인지를 경청해서 국가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다면 팔을 걷어 붙여서라도 적극 해결해 내겠다는 비전과 희망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장 이사장은 두 번째로 "윤 후보가 시종일관 주장해 왔던 것처럼 5.18 민주정신을 헌법전문에 과감히 담아냄으로써 5월 정신이 대한민국의 민주정신으로 공고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장 이사장은 "5.18의 정신적 피해배상 및 공법단체 등록에 관한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하여 광주민주영령과 그 뒤를 잇는 산자들의 민주정신을 국가가 과감히 품고 포용할 것이라는 희망을 약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9일 5·18 주요 3단체와 5·18 기념재단은 공동성명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이 헌법 전문에 명시되어 대한민국 국가공동체의 민주주의 가치 규범으로 자리잡 기를 희망해왔으며 5·18에 대한 망언 때문에 광주시민과 호남사람들이 고통당하지 않도록 왜곡과 폄훼를 바로잡아줄 것을 간절하게 호소해왔다"고 밝히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께 명확하고 분명한 답변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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