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 SNS 통해 광고하고 가상화폐로 거래한 마약판매조직 검거

전남지방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SNS와 가상화폐를 이용 마약을 판매한 조직을 검거하고 압수한 신종마약. /무안=김대원 기자

던지기 수법 이용 비대면 거래…177개소 숨겨둔 마약 등 101억 상당 필로폰 2.8kg 수거

[더팩트 l 무안=김대원 기자] 전남경찰청은 SNS와 가상자산을 이용하는 신종 수법으로 마약류를 판매한 마약판매 조직을 검거했다.

전남경찰은 서울 중구 에스호텔에 근거지를 두고 있던 마약판매조직을 검거하고 서울 부산 창원 제주 던지기 해놓은 177개소 숨겨놓은 마약을 수거 시중유통을 사전 차단했다.

검거된 마약조직은 해외총책 A씨가 ‘고액알바’ 구인광고로 가담을 유인해 국내총책, 관리·보관책 운반책, 홍보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구성했다. 국내 총책 등 5명은 해외총책 A씨의 지시를 받아 국제우편으로 밀반입한 마약류를 SNS를 통해 판매했다. 가담한 운반책들은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활동을 했던 전력이 있으며 마약 전과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판매대상은 20~30대 젊은층이 주를 이뤘다. 과거 마약 구매자들이 유흥업소 종사자, 무직자 등이었던 반면, 이번 구매자들은 직장인, 주부 등이 대상이었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신종 마약은 포도, 황술, 흰술, 흑술이란 이름으로 필로폰과 엑스터시를 섞어 제조해 다양한 형태로 구매자들에게 제공됐다.

2020년 9월부터 텔레그램에 마약판매 채널을 개설, 인터넷 광고를 통해 구매자를 모집하고 던지기 수법을 이용해 판매한 마약조직은 비교적 인적이 드문 장소에 마약을 은닉하고 구매자에게 좌표와 사진을 보내 전달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거래하면서 점조직 형태로 운영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박성희 마약범죄수사대장은 브리핑을 통해 "마약거래를 7개월여간 추적 수사하면서 운반책 영상을 확보해 동선을 역추적했으나 이들은 주로 노후되거나 인적이 없는 지역을 주로 이용 수사에 혼선을 주는 치밀함도 보였다"면서 "수사 반경을 넓혀 대중교통에 탑승하는 교통카드 내역을 확보해 피의자들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었다"며 수사과정을 설명했다.

전남경찰은 "해외 총책 A씨가 필리핀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추적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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