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사하경찰서, "단시간의 고수익 보장 구직 등 확인 당부"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구직 앱을 이용해 취업한 회사의 업무를 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보이스피싱에 가담하게 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14일 낮 12시 25분쯤 부산 사하구 다대동 한 사우나 앞. 인근서 잠복 중이던 경찰은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A양을 곧바로 체포했다.
경찰은 A양이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작 A양은 자신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A양은 지난달 구직 앱에서 올라온 한 제조업체에 취직했다.
이 업체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근무를 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업무 지시는 텔레그램으로 이뤄졌다.
'거래대금을 받아오라'는 지시를 받은 A양이 해당 장소로 갔다가 현장에서 검거된 것이다.
A양은 경찰에서 "회사 지시에 따라 처음 현금을 받으러 왔으며 불법적인 일인지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결과 구직사이트에 올라온 업체의 주소도 거짓이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사기 방조 혐의로 A양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보이스피싱 범행이 날로 지능화되고 있다"며 "특히 구인광고를 통한 취직시 입사회사의 주소지 확인, 회사관계자 대면, 단시간의 고수익 보장 구직 등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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