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하루 평균 150여마리, 500여명 방문...시민 명소 공간으로 떠올라
[더팩트 l 목포=김대원 기자] 지난 달 22일 문을 연 목포 부주산 반려동물놀이터에는 반려견과 함께 찾아온 견주들 얼굴빛이 환해지는 모습들이 자주 목격된다.
"아파트에서 살다보니 뛰어놀 마땅한 공간이 없고 층간 소음도 신경쓰였는데 너무 좋아요."
웰시코기를 양육하는 한 시민은 반려동물놀이터를 방문하고 나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반려동물 양육가정에 SNS을 통해 개장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를 반기는 반려견 가족들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3일 목포시에 따르면 반려동물놀이터는 지난 주말 평균 반려견 150여마리, 보호자 500여명이 찾으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평일에도 반려견 50여마리, 보호자 150여명이 찾을 정도로 반려동물놀이터는 개장 초반부터 반려동물들로 북적거렸다.
한편 경남의 한 유명 반려동물놀이터의 이용객이 주말 200명, 평일 50명인 것을 감안한다면 부주산 반려동물놀이터의 인기는 상당한 수준이다.
리트리버를 키우는 한 시민은 "애완견과 달리 대형견들은 놀만한 곳이 마땅히 없는데 반려견을 위한 전용 놀이터가 마련돼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개가 마음껏 뛰어노니 힐링이 된다. 중소형견과 대형견이 분리돼 너무 좋다. 대형견을 잘 안받아주는 애견카페가 많은데 대형견을 위한 공간이 마련돼 너무 기쁘다" 등의 호평이 주를 이뤘다.
김종식 시장은 "반려동물놀이터의 만족감이 대단히 높아 고무적이다"면서 "반려동물놀이터는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하는 힐링 공간이다. 반려인과 비반려인, 동물과 사람, 모두가 행복한 동행을 할 수 있는 반려동물 친화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전남 서남권 최초인 부주산 반려동물놀이터는 도심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접근이 편리하고, 파라솔, 벤치, 음수대, 산책로, 잔디광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대형견과 중소형견의 놀이공간이 분리됐다. 안전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반려동물 관리사 자격증을 소지한 관리인력 2명이 상주해서 사고 예방 및 신속한 민원 해결에 힘쓰고 있다. 이와 관련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13세 미만 어린이는 성인 보호자와 함께 입장하도록 하고 있다.
운영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정기 휴장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무료 개방되고 있는 반려동물놀이터는 동절기와 우천시 운영시간이 다소 변동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방문하는 견주분들은 배설물을 수거하고, 돌발행동에 대비할 수 있도록 배변봉투와 안전줄 등을 반드시 지참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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