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녀 기준 확대·주거자금 대출이자 지원 등
[더팩트ㅣ산청=이경구 기자] 경남 산청군은 적극적인 인구정책과 신규주택 입주가 활기를 띄면서 올해 귀농귀촌 인구가 최근 4년 중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청군은 지난 2018년 274가구 379명에서 2019년 321가구 511명, 2020년 401가구 707명이 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올해는 9월 말 기준 460가구 663명 으로 이미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가족과 함께 이주하는 경우가 많은 50~60대와 가족 구성원이 늘어나는 연령대인 20~30대 귀농귀촌 인구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인구감소 현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청군은 최근 몇 년 간 지속된 인구감소 현상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인구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구정책에 관한 조례와 출산장려금 및 출생아건강보장보험료 지원에 관한 조례 2건을 입법예고했다.
인구정책조례는 다자녀가정 기준을 3자녀 이상에서 2자녀 이상으로 확대했다. 또 청년층에 주거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해 원활한 정착을 도울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다자녀가정 기준이 바뀌면 2자녀 가정도 대학생 생활지원금, 출생아 건강보험료 보조, 지역 내 문화·레저시설 이용료 감면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인구정책조례에는 결혼장려지원금 지급 기준 완화 등의 조항도 포함됐다.
출산장려금 관련 조례는 기존 셋째 이상 출생아·입양아에 지원되던 건강보장보험료를 둘째 이상으로 확대하는 안이 담겼다.
신규주택의 활발한 입주도 귀농귀촌 인구 증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군은 실제로 단성IC 인근인 단성면 성내리에 지어진 'MH미르젠 아파트'는 64세대 중 절반 이상이 분양, 입주를 마쳤다. 금서면 매촌리와 단성면에 들어선 ‘스위트캐슬’은 1개 세대를 제외하고 모두 분양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