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 떠난 기업 1000개 육박…전입은 700여개사

부산상공회의소 전경. /부산상의 제공

연매출 10억원 미만 신생기업 40% 경남 이전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지난 한 해 동안 부산을 떠난 기업이 1000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으로 들어온 기업은 700여개에 불과해 '엑소더스(탈출)'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상법 법인 본점 이전등기 신청현황 자료와 한국기업데이터의 2020년 부산지역 전출입 기업 1676개사 정보를 분석한 '부산지역 기업 전출입 실태 분석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서 역외로 전출한 기업은 927개사다. 반면 부산으로 전입한 기업은 749개사로, 전출이 전입보다 178개사가 많았다.

한국캘러웨이골프(매출 865억원), 세경토건(638억원), 명성인더스(211억원), 동화일렉트로라이트(169억원) 등이 부산을 떠났다. 전입기업 중에는 APT 건설업체인 범양건영(1491억원), LPG 도소매기업인 부경에너지(833억원), 물류기업인 국보(532억원), 제조기업인 이노폴(468억원) 등이 있다.

부산에서 타지역으로 이전한 기업의 약 70%가 경남(43.7%)과 경기(12.5%), 서울(12.3%)로 옮겨 갔다. 부산으로 전입한 기업 역시도 경남에서의 이전이 전체의 40.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16.7%), 경기(12.1%) 순으로 확인됐다.

매출액 10억원 이상 전입기업이 가장 많이 입주한 곳은 강서구와 해운대구, 기장군이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제조업, 도소매업의 비중이 절반 이상이었다. 927개 전출기업 중 건설업과 제조업이 각각 23.8%, 20.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도소매업 18.1%, 서비스업 15.4%, 부동산업 11.5% 순으로 나타났다. 전입기업 749개사 중에는 제조업 비중이 20.7%로 가장 높았고 그 외 도소매업이 19.3%, 건설업 18.0%, 서비스업 15.4%, 부동산 13.8% 등이었다.

전출입 기업의 매출 규모는 대다수가 연매출 10억원 미만이었으며, 평균 업력은 5~6년 내의 신생기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역내로 전입해온 기업이 주는 경제적 영향력과 역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특히 제2센텀 첨단산업단지 조성과 같은 인프라 확충과 혁신기업 유치 인센티브 확충 등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tlsdms777@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