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메가시티 조속 추진해 자립경제 만들어야"
[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대전의 민선 7기 시정이 정체성을 찾아볼 수 없고, 성장이 멈췄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27일 대전시당사에서 ‘민선 8기 대전시정의 성공을 위한 과제와 대안’ 토론회를 열고 민선 7기 시정과 구정을 평가했다.
유병로 한밭대 교수는 "민주당이 이끈 지난 8년간 교통, 행정, 과학기술의 중심이었던 대전은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껍데기만 남아버렸다"면서 "수도권의 비대화로 인해 인구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구조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광역자치단체 평가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은 최근 11위를 기록했고, 시민들의 생활 만족도는 6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가 대전을 떠나가고 K-바이오랩허브 유치를 실패하는 등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전의 미래는 결국 충청권 메가시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부산·울산·경남은 상당히 진척돼 있는 만큼 여야를 떠나 충청권 메가시티를 조속히 만들어 자립경제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전홍표 충청투데이 부국장은 "민선 7기를 이끌었던 허 시장에 대해 ‘정말 좋은 리더’라고 칭찬하는 사람들을 만나기는 힘들다"면서 "이는 허 시장이 오피니언 리더 등 시민들과의 소통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대했던 소통과 공감 능력이 기대치에 다다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서운함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민선 8기는 소통과 공감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역사회를 이끌어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5개 구의회를 대표해 박철용 동구의원, 김연수 중구의장, 정현서·강노산 서구의원, 김동수·이희환 유성구의원, 김수연 대덕구 의원 등은 민주당 소속 구청장 5명이 이끄는 구정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육동일 지방자치특별위원장(충남대 명예교수)은 "민선 7기는 그야 말로 기울어지고 뒤집어진 운동장에서 진행됐다"면서 "견제와 균형, 비판이라는 지방자치의 기본 원리는 실종된채 시·구정 집행부의 자화자찬만 이어지고 의회, 시민단체, 언론의 견제도 이뤄지지 않아 야당의 견제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양홍규 시당위원장은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과 활력을 잃어버린 대전을 다시금 살려 내야 할 것"이라면서 "혁신도시 시즌2는 공염불이 돼 버렸고, 중기부는 떠났으며, 인구는 150만이 무너져 버려 분노를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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