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실태조사 이뤄지지 않아"...고발 촉구
[더팩트 | 부여=김다소미 기자] 환경단체가 충남 부여군 장암면 ‘불법 폐기물 매립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과 대책을 촉구했다.
환경연대는 27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기업의 비협조와 부여군의 미온적 대응으로 지금까지 폐기물 처리의 정확한 실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지난 7월 이후 회의조차 소집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6월 이뤄진 1차 조사 결과 토양오염도에서 지정 폐기물인 구리의 함량이 기준치의 세배가 넘게 나왔다"며 "사업장에서 설치한 관로에서 나오는 침출수를 아무런 정화 처리도 없이 국가하천인 금강으로 내보내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정현 부여군수를 향해 "지난 2018년 지방선거 환경정책토론회에서 천명한 불법 폐기물 매립 의혹 진상 규명 공약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라"며 "조사에서 확인된 해당 기업의 불법폐기물 매립과 오염 침출수 무단 방류 행위에 대해 더 이상 수수방관하지 말고 사법 당국에 즉각 고발 조치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한 가지 조사 결과로 고발 조치 여부를 결정하긴 어렵기 때문에 11월 중 11곳에서 시료를 더 채취할 예정"이라며 "업체 측과 소송도 진행 중이므로 시간이 걸더라도 자료를 충분히 확보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기업은 폐기물 처리업체로 10년 가까이 불법 매립 의혹을 받고 있지만 몇년 전 대표의 사망에 따른 폐업 처리 문제로 군과 행정 소송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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