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과 27일 이틀간 신품종 공개회 가져
[더팩트 | 순창=최영 기자] 전북 순창군이 장류 원료인 콩의 신품종 개발에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26일과 27일 이틀간 순창군 금과면 순창 종자연구센터 인근에 위치한 실증시험포에서 신품종 공개회를 가졌다.
27일 군에 따르면 이번 공개회를 통해 선보인 신품종은 '회문'으로, 지난 2019년부터 고추장 원료에 적합한 기계수확형 다수확 신품종을 개발하고자 순창군이 서울대학교 이석하 교수팀과 공동 연구 끝에 개발한 품종이다.
공개회는 코로나 방역 지침에 따라 자율 참석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관내 전업농을 비롯해 농가들의 참석해 신품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현재 '회문'에 대한 품종보호출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군은 콩 전업농을 대상으로 시범 보급사업을 추진해 장류 원료로 쓰이는 명품 원료인 콩의 생산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회문'은 높은 착협 위치로, 기존 '대원'콩의 20% 내외 수확 손실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또한 수량 특성에서도 '대원'콩 대비 개화기가 8일 빠르고, 분지수도 16%, 착협 마디수 42%, 콩알 수도 3~4개로 1개씩 더 많기 때문에 수확량도 33~127%의 증대가 가능하다.
특히 이번 공개회를 통해 순창군만의 배추 전작에 맞춘 재식간격으로 콩을 심는 관행과 '회문' 콩의 무한형 특성을 개화기 적심을 통해 콩 도복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도 실증시험포 현장에서 확인됐다.
장류 원료인 콩을 생산하는 농가 대다수가 '대원'콩을 쓰다보니 기계 수확시 손실량이 많아 다수확에 어려움이 있었던 영농상황을 고려하면 이번에 공개된 '회문'품종이 이를 해결할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소재우 계장은 "이번 순창 '회문' 신품종 개발을 통해 그동안 발효의 고장 순창군만의 고유 품종이 없었던 어려움을 이겨내고 명품 장류 원료의 생산, 기계수확형을 통한 생력화, 다수확을 통한 농업인의 소득 개선을 동시에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scoop@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