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캠프 대변인 "송기석 위원장·김경진 전 의원 강력권고로 유감표명 이끌어내"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권 후보가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21일 유감을 표한다며 사과의 뜻을 표명했지만 광주 지역사회의 여론은 '사과가 충분치 못하다'는 분위기다.
21일 민주당 시의원 보좌진인 A씨는 "대장동 사태에 맞물려 윤 후보의 상승세가 솔직히 걱정스러울 정도였다"며 "이번 실언 파문이 쉽게 잦아들지는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5‧18 학살주범인 전두환 옹호, 이를테면 광주의 트라우마를 자극한 탓에 21일 유감표명이 있기 전 광주의 여론은 규탄 분위기가 고조됐다.
지난 20일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5·18 학살 원흉인 전두환을 비호한 윤석열은 광주와 호남 시민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의 사과를 강도높게 요구했다.
민주당과 정의당도 규탄집회와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
그러나 전두환 옹호 발언 사태로 누구보다 마음을 졸인 이들은 광주의 윤석열 지지그룹이다.
윤석열 지지 당외 외곽 조직인 국민캠프 관계자 A씨는 "송기석 위원장과 김경진 전 의원의 강력한 권고로 유감표명이 이뤄졌다. 성격이 솔직한데다 듣는 이의 입장을 깊이 고려하지 않는 검찰출신 정치초년생의 밀 실수"라며 "5‧18에 대한 진정성은 확고하다는 점을 시민들이 헤아려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B씨는 "지지율 30% 이상 치고 올라가고 있다는 내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사태가 터졌다"며 "일부 국민의힘 당원들은 5‧18에 함몰된 지역의 기형적인 정치풍토에 일침을 가한 발언이어서 시원하다는 의견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B씨는 "유감표명으로 사태가 진정되기를 바라지만 앞으로도 또 이런 말 실수들이 반복되까 조바심이 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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