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주위 자영업자 지인이 지역 화폐 효과의 증인"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정부가 내년도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 예산을 대폭 축소한 가운데 충남 천안의 한 소상공인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내년도 예산을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천안서 조그만 상점을 운영한다고 소개한 청원인은 7일 "지역 화폐 발행과 그 효과를 두고 정치권과 학자들 간의 싸움도 있었지만 온라인 쇼핑으로 수도권에 손님을 다 빼앗기는 지방의 자영업자들에게 정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도움이 안 된다면 국민재난지원금은 왜 지역 화폐 가맹점에서만 결제하게 해주었느냐"며 "지역 화폐의 효과는 내가 증인이고 내 주위의 자영업자 지인들이 증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내년 지역 화폐 예산을 1/5로 대폭 감축하고 지방의 자영업자들이 위드 코로나로 매출이 회복되리라 판단하느냐"며 "그러는 사이 자영업자는 다 죽는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여야 모두 지역 화폐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왜 기재부가 생각 없이 예산을 편성하도록 놔두었냐?"며 "청와대 역시 지역경제의 실뿌리인 소상공인을 외면하는 무책임한 정책을 언제까지 하실거냐"고 정부와 국회를 비판했다.
이어 "국회는 이번 예산안 심의서 내년도 지역 화폐 예산을 금년도보다 150% 이상 증액해 코로나 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천안시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국회에 제출한 2022년 예산안에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 지원을 위한 예산을 올해 예산인 1조522억원 대비 77.2% 감소한 2403억원을 편성해 지역 상품권 발행 규모 및 캐시백 비율 축소가 불가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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