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폐막식 등 정상 진행…좌석은 50%만 운영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6일 개막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개·폐막식 등 야외행사가 취소됐으나 올해는 방역지침에 따라 정상적으로 열린다.
15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올해 영화제에는 70개국 223편의 작품들이 공식 초청됐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쥘리아 뒤쿠르노의 '티탄',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라두 주데의 '배드 럭 뱅잉',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파올로 소렌티노의 '신의 손' 등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임상수 감독이 6년만에 선보이는 장편이자 네 번째 칸영화제 초청작인 '행복의 나라'로 배우 최민식과 박해일, 윤여정이 열연했다. 감옥에서 탈출한 죄수와 희귀 난치병을 앓는 환자 두 사람이 동행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폐막작은 2012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던 '콜드 워'의 공동 연출로 부산을 찾았던 렁록만 감독의 '매염방'이 선정됐다.
영화는 지난해와 달리 영화의전당, CGV, 롯데시네마 등 6개 극장 29개 스크린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국영화 GV(관객과의 대화)는 모두 현장진행하며, 해외영화 GV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한다. 다만 전체 좌석 중 50%만 운영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한다.
행사 기간 동안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박찬욱 감독, 임권택 감독 등 한국 영화계의 거장들이 부산을 찾는다.
봉 감독은 이번 영화제에서 '드라이브 마이 카'와 '우연한 상상' 등 두 편의 작품을 선보이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오는 7일 스페셜 대담을 진행한다. 임 감독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다.
올해는 지역맞춤형 행사도 마련됐다. 영화제 측은 남포동과 해운대 두 지역 외 부산 14개 구·군에 스크린을 설치해 음악영화·아시아영화·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영화 63편을 상영한다.
또 모바일로 보던 드라마를 영화제에서 즐길 수 있는 '온 스크린' 섹션을 신설해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OTT)의 드라마 시리즈 화제작인 '지옥', '인간수업', '마이 네임' 등을 상영한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 일본, 타이완의 원작 45편과 장편영화 프로젝트 25편이 소개된다. 아시아콘텐츠어워즈와 아시아필름어워즈는 온·오프라인으로 생중계한다.
개·폐막식은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백신접종 완료자나 유전자검출(PCR)검사에서 '음성'을 받은 자만 입장할 수 있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송중기와 박소담이, 폐막식은 배우 이준혁과 이주영이 맡는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나름의 철학과 방식으로 뉴 노멀(New Normal) 시대에 맞는 영화축제의 방향과 비전을 고민했다"며 "올해 그 일환으로 몇몇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신설함으로써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첫 시도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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