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국회의원들 "학동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회복 촉구" 기자 회견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5일 국회에서 학동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회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이병훈 의원실 제공

"경찰 수사팀 둘러싼 의혹 명확히 소명하고 수사팀 혁신해야"

[더팩트 l 광주=문승용 기자]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은 5일 국회에서 '학동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회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가 발생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부실한 수사로 진상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경찰의 더딘 수사를 질타했다.

강은미 민형배 송갑석 양향자 윤영덕 이병훈 이용빈 이형석 조오섭 의원은 "사고수사팀에 있던 경찰이 최근 직무 유기와 기밀누설 등의 혐의로 구속되면서 시민과 유족들은 학동 참사의 진실을 덮는 수사 방해행위를 우려한다"며 "경찰은 이런 우려에 대해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수사팀 내부에서 발생한 비위로 인해 부실수사가 진행되지는 않았는지 소명하라"며 "한 점 의혹 없이 진실을 밝히려면 수사팀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서 "현대산업개발이 학동 참사의 몸통이다"고 강조하며 "현대산업개발은 국회의 진실 규명 노력에도 협조하지 않고 회장의 국감장 출석조차도 거부하며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전면적인 수사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현대산업개발이 철거 공사에 구체적으로 관여한 정황, 불법재하도급 인지 여부, 재개발조합장 선거 개입 여부 등은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며 "현대산업개발도 참사에 대한 법적·도의적 책임을 다하고, 시민과 유족·부상자들에게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forthetrue@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