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서점서 신간 찾아보고 도서관에 반납하는 서비스 호평
[더팩트 | 군산=이경민 기자] 전북 군산시립도서관이 주민들의 눈높이에서 정보 플랫폼을 조성하고 다양한 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변신을 시도하고 있어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공공도서관 5개소(시립, 늘푸른, 설림, 산들, 임피채만식), 작은도서관 16개소(직영13개소·민간운영3개소)를 운영 중에 있으며, 2022년 개관예정인 금강도서관을 조성하고 있다.
군산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언텍트 라이프 시대를 대비해 다양한 도서관 서비스를 개발하고, 다양한 독서매체를 구입하고 있다. 또 뉴노멀시대 시민의 정서적 힐링을 위한 온‧오프라인 동시활용 인문학적 프로그램을 발굴해 운영하는 등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책으로 소통해요"…빅데이터 활용 다양한 도서추천 코너
시립도서관은 지난 8월말 기준 약 55만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신 경향과 이용자 선호도를 반영한 도서구입을 통해 3만여권의 장서가 증가하고 있다.
또 2019년부터 신간도서를 서점에서 먼저 빌려서 읽어보는 희망도서바로대출 서비스를 실시하며 시민들의 높은 만족도와 호응을 받고 있다.
늘어난 도서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맞춤형 도서정보 제공서비스인 북큐레이션 서비스와 사서추천도서를 강화하고 있다.
데이터를 분석, 인기 대출도서를 선별해 진열하고 주제별 최신동향자료‧미디어추천자료‧각종 수상작 등을 발 빠르게 수집해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큐레이션코너를 운영 중에 있으며, 분기별로 사서가 추천한 분야별 도서를 게시판에 게시해 시민들이 독서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공백 최소화와 자기주도적 학습역량 강화를 위해 교과‧진학진로 연계 도서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아동자료실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교과학습과 연계된 학년별·주제별 도서를 배치하고 일반자료실에는 중·고등학생을 위해 청소년 필독서, 진로탐색을 위한 학과별 연계추천도서, 다양한 학습법‧공부법 관련 도서를 배열하고 있다.
■ 지역특성을 반영한 전세대가 이용하는 도서관 문화프로그램
시립도서관은 연중 쉴틈없이 지역특성을 반영한 전 세대가 이용가능 한 자기개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시립도서관은 인문학을 중심으로 인지도 높은 유명강사를 초청해 온‧오프라인으로 매달 운영하는 시민독서아카데미와 테마별 인문특화 프로그램을, 늘푸른도서관은 아동을 중심으로 3~36개월 영유아 대상 생애 첫 도서관체험프로그램인 북스타트와 가족단위 체험행사인 아이사랑 한마당을 진행하고 있다.
또 설림도서관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장애인 독서문화프로그램과 지역소회아동을 대상으로 도서관과 함께 책 읽기를 운영하며, 농촌지역에 위치한 산들도서관은 농업을 중심으로 농업특화도서전시, 농촌학교연계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다수가 모이는 프로그램 운영이 어려워짐에 따라 시립도서관에서는 유튜브 생중계로 시민독서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어린이 온라인 프로그램은 줌을 활용해 도서관에 오지 않고 집에서 도서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북스타트 꾸러미는 택배를 통해 전달해 시민의 독서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 스마트안심 도서관 서비스 강화
시립도서관은 도서관 전체 소독 및 환기, 무인기기 소독, 도서소독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작은도서관을 포함해 전체 도서관에 책 소독기를 구입‧배치하여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무인예약기를 통해 책을 빌려 갈 수 있고 무인반납기를 통해 반납이 가능한 비대면서비스를 진행 중에 있으며, 무인서비스는 코로나 전과 대비해 8월말 현재 1만2388명의 시민이 2만7596권의 도서를 이용했고, 실물도서가 아닌 전자책도 5769명 8671권을 대출해 이용했다.
또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상호대차서비스를 운영해 시민이 다른 도서관에 있는 책을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1~2일 이내에 가까운 도서관에서 받아보고 반납할 수 있다.
■ 지역서점과 상생…지역서점과 연계한 지식정보자료확충
군산시립도서관의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는 시민들에게 오랜기간 사랑받고 있다.
신간 책자의 경우 도서관에 입고되기까지 1년여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군산시민들은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를 통해 신간 책을 바로 만나볼 수 있다.
시민들은 가까운 서점에 최근 출간한 새 책을 신청해 먼저 읽은 후 가까운 도서관에 반납하고 그 책은 다시 도서관의 장서로 활용된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서점‧대형서점과 독서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서점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 군산의 또다른 랜드마크, 금강도서관 조성
군산시는 인구밀집 및 신도시 지역 내에 어린이 중심 전 세대가 함께하는 동부권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금강도서관의 내년 개관을 목표로 조성 중에 있다.
1층 유‧아동자료실, 2층 종합자료실, 3층 다목적실 및 프로그램실로 조성되는 금강도서관은 최신 도서관 트랜드를 반영한 이용자 친화적 공간인 개방형 커뮤니티 조성을 목표로 지역사회 교육‧문화 커뮤니티 역할 수행을 위해 정보‧지식‧문화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도서관 문화를 조성하고, 신도시 지역주민의 특성을 반영한 계층‧세대별 맞춤형 독서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한다.
김현숙 시립도서관관리과장은 "단순히 책만 빌려주는 곳이 아닌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을 통해 문화를 향유하고 공동체를 형성하며 더 나아가 주민들의 삶의 위안이되고 정서적으로 힐링이 되는 공간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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