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인근 한강에서 '황금뱀장어' 잡혀 화제

한강에 쳐 놓은 그물에 잡힌 황금뱀장어/행주어촌계 박찬수(63)씨 제공

경력 50년 한강어부도 처음 본 '황금뱀장어'...지역 어민들 '길조'라며 좋아해

[더팩트 | 고양=안순혁 기자] 고양시 인근 한강에서 황금뱀장어가 잡혀 화제다.

1일 오전 9시 30분경 행주어촌계 박찬수(63)씨가 김포대교 윗쪽 지점에 쳐 놓은 그물에 50-60㎝ 길이의 금빛을 띤 뱀장어가 걸려 올라 왔다.

박씨는 "한강에서 수 없이 고기를 잡아 왔지만 황금뱀장어는 처음 본다"며 "네 번째 그물을 건지는 순간 생김새는 보통 장어와 같은데 금빛 색을 띠고 있어 놀라 웠다"고 전했다.

이 날 박씨와 같이 어로작업을 했던 김순호(73)씨도 "50년간 어부생활에 이런 장어는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며 지역 어민들과 함께 "좋은 일이 생길 징조"라고 좋아했다.

황금뱀장어는 지난 2017년 7월 충남 청양군 금강에서 낚시인에게 잡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당시 중앙내수면연구소 이완옥 연구관은 "자연산 황금장어가 잡히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알비노 현상을 유도하는 먹이가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한편 박씨는 이 날 잡힌 황금뱀장어를 "연구소 등에 기증할 생각도 있으나 방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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