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내버스 멈췄다...노사 협상 최종 결렬

대전 시내버스 노사가 협상 결렬로 30일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됐다. / 더팩트 DB

파업 미참여 시내버스 등 동원 비상 수송대책 시행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대전 시내버스가 노사 양측의 협상 결렬로 30일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됐다.

대전 시내버스 노사는 8차례에 걸친 협상과 지난 24일 1차 조정회의에 이어 29일 오후 4시부터 30일 오전 2시까지 2차 조정회의를 가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정년 연장, 비근무자 유급 휴일수당 지급, 코로나생계비 50만원 지급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과 의견 차가 커 충남지방노동위원회의 추가 15일의 조정기간 연장에 대해 사측은 동의,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전시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회사와 비노조원의 시내버스 운행, 전세버스 임차, 도시철도 증회, 택시부제 해제 등 비상 수송대책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우선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시내버스 3개 업체(대전운수, 금남교통, 동건운수)와 조합원이 아닌 운수종사자가 437대의 시내버스를 운행하고, 교통 소외지역의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외곽지역 29개 노선 50대 버스는 정상 운행한다.

또 전세버스 140대와 관용버스 9대가 비상 수송에 동원돼 모두 586대의 버스를 통해 정상 운행 대비 평일은 61%, 주말은 72%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시는 또 도시철도를 하루 242회에서 290회로 48회 늘리고, 택시부제를 비롯해 승용차요일제 및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해제, 공공기관 시차출근제 등을 시행한다.

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30일부터 시 홈페이지에 파업 및 비상 수송노선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시내버스 100개 노선 중 시내버스와 비상 수송차량 투입으로 정상 대수로 운행하는 노선은 61개 노선이며, 차량 대수 감차 운행이 39개 노선으로 미 운행되는 노선은 없다.

파업기간 동안 시내버스와 비상 수송차량인 전세버스 및 관용차량 모두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원만한 협상을 기대했지만 결국 시내버스 운행 중단이라는 시민 불편을 초래하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비상 수송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파업 사태가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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