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덕 먹여준다'던 성추행 조합장, 피해여성 차량 20Km 추격...2차 가해

28일 ‘새의성농협 성폭력 피해 대책위원회’가 성추행 의혹을 받는 조합장 A씨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며 성명을 발표했다./의성=이민 기자

새의성농협 성폭력 피해 대책위, 해당 조합장 구속수사 촉구

[더팩트ㅣ의성=이민 기자] "‘더덕 먹여준다’며 여직원을 산골로 데려가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는 조합장이 피해 여성의 차량을 20Km 추격해 2차 가해를 벌였다"

28일 ‘새의성농협 성폭력 피해 대책위원회’가 성추행 의혹을 받는 조합장 A씨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 의성군농민회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새의성농협 성폭력 피해 대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성추행 사건 고소 후 한 달간 경찰과 검찰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구속영장이 반려됐다"며 "현재 A씨는 성추행 관련 경찰에 고소장이 접수된 이후 피해자 차량을 20여km를 쫓아가며 위협을 하는 2차 가해까지 벌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2차·3차 가해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며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면서 "A씨는 해당 농협의 사업장과 지점들을 돌며 잘못이 없다며 사건을 은폐·축소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성추행에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 있는 차량을 이용한 특수협박까지 죄가 가볍지 않다"며 "자신을 고소한 피해자에게 보복을 가하는 보복성 범죄로 가중 처벌되어야 한다. A씨는 조합장의 권위를 이용해 해당 지역 조합원들과 사업장을 돌며 자신의 잘못을 덮으려는 시도를 진행 중인 만큼 이는 사건 무마와 증거를 없애려는 시도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의성농협 성폭력 피해 대책위원회 측은 "현재 새의성농협 조합장 A씨는 언론사 기자들과 지역 유지들에게 전화를 걸어 피해자와 합의를 할 수 있게 자리를 만들고 상황을 만들어 달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피해자는 A씨를 비롯하여 지역의 여러 사람으로부터 사건을 축소, 무마해달라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A씨에 대한 구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tktf@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