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25일 개최된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가 첫승을 거뒀다. 이날 이낙연 후보는 47.12%를 얻었고, 이재명 후보는 46.95%를 얻으며 양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누적투표율 77.4%에 이른 집계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2.9%로 1위를 지켰으며, 이낙연 후보는 34.21%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부 경선 최대 승부처인 광주전남 경선 현장인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은 이날 오전부터 지지자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궈졌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 열리는 행사임을 감안해 사전 비표 부여를 통해 현장 출입 인원을 철저하게 관리했으며, 지지자들 간의 다툼으로 빚어지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각 캠프에 주의령을 내리고 현장 인원 동원을 자제해주기를 부탁했다.
[오후 3시 50분경에 시작된 정견 발표는 이재명 후보, 김두관 후보, 박용진 후보, 이낙연 후보, 추미애 순으로 진행됐다.
홍보 동영상과 함께 첫 번째로 연단에 오른 이재명 후보는 광주정신을 이어가는 후보가 곧 자신임을 강조하며 지금 대한민국은 관리형 리더가 아닌 강력한 실천력을 통해 개혁을 완수하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위기의 시대에는 돌차형 리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기득권에 맞서 강력한 개혁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하며 "실천하고, 성과로 약속을 지키는, 그래서 본선 경쟁력이 가장 높은 이재명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두 번째로 연단에 오른 김두관 후보는 수도권 집중의 틀을 타파하고 지역균형발전의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60년 계속돼 온 수도권 중심의 국가운영을 끝내고, 대한민국 모든 지역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주장하며 "수도권에 집중된 자산을 지방으,로 분산하고, 초강력 자치정부가 주민의 삶을 직접 챙기는 자치분권, 균형발전을 향해 나아가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적임자인 자신을 선택"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의 뒤를 이은 박용진 후보는 미래 비전에 어울리는 새로운 발상을 할 수 있는 유능한 후보론을 주창했다.
박 후보는 "진보의 탈을 쓴 게으름을 탈피하고, 발상전환의 정치를 할 수 있는 뉴 DJ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박 후보는 "민주당의 안일한 태도가 정권을 잃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밝히며 "이대로는 안되고 민주당도 변해야한다. 중도개혁 실사구시의 정치를 통해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네 번째로 연단에 오른 이낙연 후보는 도덕적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고 흠결없는 후보가 본선에 나서야 한다는 논리를 설파하며 이재명 후보를 거듭 압박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비리로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철저히 파헤쳐 부동산 정의를 세우겠다"며 대장동 불씨에 거듭 기름을 부으며 "도덕적으로 흠결없는 후보, 준비된 후보로서 대한민국을 세계 G5 국가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추미애 후보는 적폐 기득권 세력을 타파하는 촛불을 다시 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 길에 함께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후보는 "검‧언‧경‧판의 적폐 카르텔을 반드시 깨트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런 부패에 눈감고 대장동 사업을 앞세워 아군을 공격하는 행태가 자행되고있다"며 이낙연 후보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이어서 추 후보는 "수구정당과 보수언론이 원하는 수준으로 물러섰을 때 개혁은 무너진다. 개혁 앞에 나약했던 민주당에 다시 힘을 실을 수 있는 새로운 주도세력을 만들어달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은 26일 전라북도 경선에 이어 10월 1일 제주 경선, 2일 부울경 경선,3일 인천 경선, 9일 경기경선, 10일 서울 경기 경선을 마지막으로 최종 승자가 가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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