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이성덕 기자] 대구 2·28기념중앙공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머리를 치는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린 외국인들이 경찰에 고발됐다.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은 지난 23일 오후 소녀상의 머리를 때린 외국인 2명을 모욕죄 등 혐의로 대구 중부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9일 한 모바일 플랫폼에서 외국인 남성 2명이 소녀상의 머리를 툭툭 치며 조롱하는 모습이 담긴 21초 영상이 올라왔다. 이 중 한 명은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두 손으로 소녀상의 머리를 잡고 한 손으로 내리치며 즐거워했다.
외국인 남성 2명은 이튿날 소녀상을 다시 찾아가 '잘못했다. 미안하다'며 사과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처벌을 떠나서 그런 행동이 잘못됐다는 점을 알려주고 비슷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차원에서 고발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위법여부에 대해 사실관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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