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나무 열매따러 나간 A씨 폭우속 야간에 민관 구조 쾌거

[더팩트｜제주=문형필 기자] 제주경찰청(청장 강황수)은 지난 14일 곶자왈에 비자나무 열매를 따러 갔다 폭우 속에 쓰러진 A씨(76)를 구조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박어진(52)과 송민석 경위에게 감사장과 표창을 수여했다고 24알 벍혔다.

독거노인을 돌보는 생활지원사로 일하는 박씨는, 지난 14일 오후 2시쯤 A씨의 주거지를 방문, A씨가 부재중임을 확인하고 이후 걱정되는 마음에 A씨에게 계속 전화를 걸었으나 전화를 받지 않자 경찰에 신고를 했다.

이에 함덕파출소 송민석 경위 등은 그날 오후 7시 26분쯤 A씨의 주택을 방문, 집안에 비자열매가 있고 선풍기가 켜져 있음에 착안, A씨가 비자열매를 따러 갔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평소 비자열매 채취를 위해 자주 간다는 곶자왈 일대를 수색, 1시간 30분 뒤인 오후 9시 30분쯤 곶자왈 인근 도로에 쓰러져 있는 A씨를 극적으로 구조했다.

강황수 청장은 또 지난 16일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몰래 영업중인 유흥주점을 단속, 국내 최대 규모인 54명의 방역법 위반사범 검거에 기여한 서부서 연동지구대 김희도 경위에게 경찰청장 표창을 전수하고, 서부서 범죄예방순찰대 부석형 경장과 연동지대 김은수 순경에게 제주청장 표창을 수여했다.

이밖에 태풍 찬투에 대비해 안전한 교통관리에 기여한 제주청 안전계 권혁배 경위 및 서귀포서 교통관리계 양운석 경장에게 제주청장 표창을 수여했다.

hyeju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