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안동=이민 기자] 13일 국민의힘 유력 대권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의 고향 안동을 찾아 무너진 법치와 공정을 바로 세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윤 전 총장은 경북 안동지역 첫 방문지로 코로나19 백신 생산 현장인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찾았다. 이는 방역 민생안정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청년 직원들과 함께 인증샷을 찍으며 청년층 친화력을 과시했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지난해부터 이번 정권이 저를 쫓아내기 위해서 갖은 억지를 다 쏟아내고 했지만, 여러분들의 지지와 성원으로 제가 여기까지 왔고 그래서 많은 지지를 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윤 전 총장은 경상북도 유교문화회관을 방문, 지역 유림들에게 "안동에 오니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이라며 "지역 어른신들을 보니 몸 둘 바를 모르겠고, 귀한 자리 만들어 줘 정말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서 "우리 역사를 보면 (안동인들은)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선비정신이 있었고, 임진왜란 때는 의병활동으로, 일본 강점기 때는 독립운동으로 국권을 되찾고,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수립하는데 정신적으로 엄청난 역할을 해주셨다"고 강조했다.
또 "저도 선비의 기개와 불의에 굴하지 않는 이 정신으로 무너진 법치와 공정을 반드시 바로 세우겠다는 것을 안동 어르신들께 약속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안동신시장에서 시장상인 등 지지층을 만나 결속을 다지고, 안동대학교 교정에서 학생들과 현장 간담회를 통해 청년들의 고민을 공유했다.
안동대학교 교정에서 학생들과 마주한 윤 전 총장은 수도권 중심 대학 집중 현상에 대해 "검사생활을 통해 사립대와 지방대, 고졸 등 학벌과 관계없이 우수한 인재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며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학의 취업격차를 없애 명문대학에 가려고 애쓰는 한국문화도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젊은 시절부터 정치를 해야 젊은이들이 시장에 출마도 하고 우리나라 민주주의도 첨단화되며 고도화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년세대가 정치계에 발을 많이 디뎌 35살 이전에 단체장에 출마하는 이들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윤 전 총장은 오후 6시 경북도청을 방문해 이철우 지사와 비공개 면담을 하고 안동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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