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K-조선, 절호의 기회 맞아"…경남서 비전 선포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2022년 조선인력 8000명 양성, 2030년 생산성 제고 30% 달성 추진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거제에 위치한 삼성중공업 조선소를 방문해 세계 최고 조선강국으로의 재도약을 위한 ‘K-조선’ 비전을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세계 조선산업의 패러다임이 친환경․스마트화로 전환되면서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K-조선에는 절호의 기회"라며 "미래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친환경, 스마트 선박 개발을 더욱 가속화하고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이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의 수주 실적이 실제 현장에서 일감으로 체화되기까지 1년가량 시간이 필요한 만큼 생산․고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안정적인 인력 수급과 정책 마련에 총력을 다해 탄탄한 K-조선 생산기반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대형조선 3사 대표, 중소조선소와 기자재업체, 조선․해운 유관기관 등이 참석했다.

경남도 초대 경제부지사를 지낸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연말부터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선박 수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13년 만에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했다"며 "조선 경기 시황 회복의 기회를 맞아 '수주 실적에 걸맞는 생산역량 확보를 위한 인력수급 대책', '선박의 친환경․스마트화를 위한 저․무탄소 미래 선박산업 육성', '조선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 등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호황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미래 선박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종합 지원대책을 통해 우선적으로 2022년 조선인력 8000명을 양성하고, 2030년에는 생산성을 현재보다 30% 높일 방침이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정부의 대책 발표에 이어 산업부, 해수부, 고용부 장관과 대형조선 3사 대표, 중소조선소와 기자재업체, 조선․해양 유관기관 등이 '건강한 조선산업 생태계 구현을 위한 상생협력', 'K-스마트십 데이터 플랫폼 개발과 활용', '조선해양산업 미래 인재개발에 관한 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하병필 경남도 권한대행은 "경남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조선산업이 13년 만에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하는 등 경기가 회복 중이라 무척 다행"이라며 "정부 차원의 ‘K-조선 재도약 전략’에 발맞춰 나가는 한편, 수주 성과가 바닥 경제로 전파될 때까지 조선업계와 종사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펴가겠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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