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잘라줘?" 펄펄 끓는 기름통에 호떡 던진 손님…화상 입은 주인 "강력한 처벌"

9일 KBS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5일 오후 2시 45분께 대구시 북구 동천로에 자리한 한 호떡 가게에서 발생했다. /KBS 뉴스 캡처

누리꾼 공분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호떡을 잘라 달라는 요구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끓는 기름에 호떡을 던져 가게 주인에게 화상을 입힌 남성이 공분을 사고 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호떡집 주인은 이 남성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호소했다.

9일 KBS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5일 오후 2시 45분께 대구시 북구 동천로에 자리한 한 호떡 가게에서 발생했다.

당시 가게를 방문한 남성 A씨가 호떡 두 개를 주문한 뒤 "일행과 나누어 먹는다"며 잘라줄 것을 요구했고, 주인은 "호떡을 잘라주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가게 내부와 메뉴판에 '커팅 불가'라는 안내 메시지가 적혀 있다면서 거절했다.

그러자 A씨는 테이블에 놓인 가위를 발견하고 다시 잘라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주인은 또 다시 거절했다.

결국 화가 난 A씨는 욕설을 하며 호떡을 기름통 안으로 던져 버린 뒤 가게를 떠났다.

이로 인해 펄펄 기름통 앞에 있던 주인은 오른쪽 손등과 가슴, 어깨 등에 2~3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기름 온도는 180도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라졌다.

주인은 사건 발생 당일부터 이날까지 닷새 동안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주인은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가해자는 끝까지 째려보기만 하고 경찰 앞에서도 당당하던데 강력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언제 퇴원할지는 수술 끝나고 경과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를 입은 가게 주인이 퇴원하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A씨를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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